풀무원이 운영하는 뮤지엄김치간이 김치박물관 설립 40주년을 맞았다. 1986년 서울 필동에서 출발해 한국무역센터와 코엑스를 거쳐 인사동에 자리 잡기까지 공간은 여러 차례 바뀌었지만 김치와 김장문화를 기록하고 전하는 역할은 이어졌다.
필동에서 인사동까지 네 곳의 기록
김치박물관은 1986년 서울 중구 필동에서 문을 열었으며 풀무원은 이듬해인 1987년 박물관을 인수해 사회공헌 사업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1988년 서울 한국무역센터 단지, 2000년 코엑스몰로 이전한 뒤 2015년 종로구 인사동에서 뮤지엄김치간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현재는 서울에서 유일한 김치박물관으로, 김치의 유래와 종류, 김치를 담그는 도구와 공간에 관한 유물에 디지털 콘텐츠를 접목해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치의 역사와 조리 방식, 도구와 생활문화 자료를 장기간 축적해 온 전시·교육 공간이다.
기록 전시에서 체험 교육으로
오는 29일부터 시작하는 설립 40주년 특별 전시는 박물관이 쌓아온 기록을 되짚는 데 초점을 맞췄다. 5층 김치공부방에서는 과거 신문 기사와 사진으로 김치박물관의 변천사를 소개하고, 4층과 5층에는 28가지 김치 영상과 100종의 김치 사진을 전시한다.
김치를 식품으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대에 따라 김치문화가 기록되고 전달된 과정을 함께 보여주는 구성이다. 필동에서 한국무역센터와 코엑스를 거쳐 인사동으로 이어진 이동 경로도 지난 40년간 식문화 전시 공간의 변화를 담고 있다.
어린이 김치학교 AWARDS에서는 기존 참가자 투표에서 다시 만들어보고 싶은 김치 1위로 선정된 토마토 배추김치를 직접 만든다. 보호자 1명과 6~13세 어린이 1명으로 구성된 팀을 대상으로 10월 3~4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 30분, 하루 두 차례씩 총 네 차례 운영한다. 회당 110분으로 김치 체험 80분과 박물관 도슨트 30분을 진행한다.
성인 외국인 대상 DIY Kimchi 101은 오는 29일과 30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하루 한 차례씩 60분간 영어로 진행된다. 참가자가 맵기 단계와 양념 베이스를 선택해 통배추 김치를 만드는 방식으로, 완제품 소비를 넘어 김치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 콘텐츠로 전달하려는 취지가 반영됐다.
40주년 기념 관람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10월 4일까지 입장료를 50% 할인하고 설립일인 9월 29일에는 전 관람객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22일부터 10월 4일까지 박물관 각 층에는 관람객이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기념 방명록을 비치한다.
유료 입장권 구매 고객에게는 풀무원의 고소한 들기름 볶음김치 100g과 하루파로 500㎖를 각각 1개씩 제공한다. 뮤지엄김치간 4층에서 일일 선착순 40명에게 증정하며 준비 수량이 소진되면 마감한다.
풀무원은 1987년부터 김치박물관을 운영하며 김치 관련 기록·보존과 어린이·외국인 대상 체험·교육을 이어왔다. 나경인 뮤지엄김치간 팀장은 "40년간 김치박물관을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함을 표하는 데 중점을 두고 기획했다"며 "우리 식문화의 가치를 알리고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폴리뉴스 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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