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 연구팀(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알츠하이머 예방센터장·신재민 전공의, 영상의학과 서상일 교수, 핵의학과 어재선 교수)이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제품명 레켐비)의 실제 임상 적용 경험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레카네맙의 효과 및 안전성은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됐지만, 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실제 진료 환경에서 치료 안전성과 이상반응 발생 양상을 분석한 자료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 한국인 실제 진료 환자 127명의 안전성과 초기 치료 양상 분석... 주입 관련 반응,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 대부분 경증 또는 무증상
연구팀은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알츠하이머예방센터에서 레카네맙 치료를 시작한 환자 127명을 대상으로 주입 관련 반응(Infusion-Related Reaction)과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myloid-Related Imaging Abnormalities, ARIA), ARIA 위험요인 및 초기 인지기능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발열, 전신 쇠약감, 두통 등의 주입 관련 반응은 전체 환자의 21.3%에서 발생했으며 대부분 첫 번째 투여 중이나 직후 나타났다. 또한 투약 후 추적 MRI를 시행한 환자(102명) 가운데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은 8.8%에서 확인됐고, 대부분 영상학적으로 경미하거나 임상 증상이 없었다.
치료 시작 후 6개월까지는 인지기능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간이정신상태검사(MMSE) 점수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또한 치료 전 뇌 미세출혈이 많거나 백질변성이 심한 환자에서는 ARIA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치료 전 환자별 위험도 평가와 정기적인 MRI 모니터링의 중요성이 확인됐다.
◇ 치료 환자 233명으로 확대해도 유사한 안전성 양상 확인
연구팀은 논문 발표 이후에도 실제 임상에서 레카네맙 치료 환자를 233명까지 확대해 후속 관찰을 이어갔다. 확대된 환자군에서 주입 관련 반응은 25.3%, 뇌부종이나 삼출을 동반하는 ARIA-E는 4.0%, 뇌 미세출혈 등을 나타내는 ARIA-H는 8.5%에서 관찰돼 이번 논문에서 보고된 초기 결과와 전반적으로 유사한 안전성 양상을 보였다. 특히 실제 임상 경험이 축적되고 치료 대상이 확대된 이후에도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관찰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경증이거나 무증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강성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상시험이 아닌 국내 실제 진료 환경에서 레카네맙을 투여받은 환자들의 치료 경과와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실제 진료에서도 주입 관련 반응과 ARIA의 대부분이 경증이거나 무증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으며, 치료 전 뇌 MRI를 통한 위험도 평가와 치료 중 정기적인 MRI 모니터링을 시행한다면 보다 안전하게 치료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레카네맙 치료 환자의 실제 임상 경과와 혈액 바이오마커, MRI, 아밀로이드 PET 및 인지기능 변화를 표준화된 방법으로 장기간 추적하는 연구 코호트 ‘K-LEARN(Korean Lecanemab Real-world Evidence and Response Network)’을 기반으로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분석 결과가 담긴 논문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레카네맙의 실제 임상 적용: 안전성, ARIA 위험도 및 초기 치료 양상 분석(Real-world implementation of lecanemab in Korean patients at a tertiary memory clinic: Safety, ARIA risk, and early treatment patterns)’은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학술지 ‘Alzheimer’s & Dementia: Diagnosis, Assessment & Disease Monitoring‘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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