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고추장 오래 두고 먹는 집은 '이것'부터 합니다"…고추장 퍼낸 자리에도 곰팡이 걱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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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고추장 오래 두고 먹는 집은 '이것'부터 합니다"…고추장 퍼낸 자리에도 곰팡이 걱정이 없습니다

뉴스클립 2026-09-21 08:00:00 신고

고추장 표면에 랩을 직접 밀착시킨 보관 준비 상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고추장 표면에 랩을 직접 밀착시킨 보관 준비 상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찌개에 넣으려고 고추장 통을 열었는데 표면에 하얗거나 푸른 점이 번져 있으면 손이 멈춘다. 된장도 마찬가지여서, 며칠 전에 분명 뚜껑을 꼭 닫아 냉장고에 넣어 두었는데도 윗면에만 얼룩덜룩하게 자국이 생겨 있는 경우가 흔하다.

그럴 때 대부분은 곰팡이가 핀 윗부분만 숟가락으로 떠서 버리고 아래쪽을 쓰는데, 며칠 지나 다시 열어 보면 같은 자리에 또 생겨 있어 결국 한 통을 통째로 버리게 된다. 장을 오래 두고 먹는 집에서는 뚜껑을 닫기 전에 한 가지를 더 한다. 고추장 표면에 랩을 한 장 직접 밀착시켜 덮는 것인데, 돈이 들지 않으면서도 표면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

뚜껑과 고추장 사이에 남는 공기층

뚜껑을 열었을 때 장 표면 위로 남는 공기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뚜껑을 열었을 때 장 표면 위로 남는 공기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곰팡이가 유독 표면에만 생기는 이유는 공기와 닿는 자리가 거기뿐이기 때문인데, 뚜껑을 아무리 꽉 닫아도 장이 줄어든 만큼 통 안에는 빈 공간이 생기고 그 안의 공기가 그대로 장 위에 얹혀 있게 된다. 한 통을 절반쯤 먹었다면 그 위로 손가락 두세 마디 높이의 공기층이 앉아 있는 셈이다.

숟가락으로 퍼낸 자리가 울퉁불퉁하게 남아 있으면 공기와 닿는 면적은 더 넓어진다. 골짜기처럼 파인 자국 안쪽에는 습기가 고이기 쉽고, 냉장고 문을 여닫을 때마다 통 안 온도가 오르내리면서 표면에 물기가 맺힌다. 곰팡이는 공기와 물기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자라기 때문에 퍼낸 자국이 그대로 남은 표면이 가장 먼저 상한다.

랩을 장 표면에 직접 붙이면 그 공기층 자체가 사라진다. 뚜껑은 통 입구를 막을 뿐이지만 랩은 고추장 표면에 그대로 달라붙어 공기가 닿을 틈을 없애기 때문에, 같은 냉장고 안에 두어도 표면 상태가 다르게 유지된다. 표면에 소금이나 설탕을 얇게 뿌려 두는 방법도 함께 쓰이는데, 짜고 단 성분이 표면의 수분을 붙잡아 곰팡이가 자리 잡기 어렵게 만든다.

고추장 표면에 랩 밀착시켜 덮는 방법

마른 숟가락 뒷면으로 고추장 표면을 평평하게 고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른 숟가락 뒷면으로 고추장 표면을 평평하게 고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할 것은 랩 한 장과 소금 약간이다. 랩은 통 입구 지름보다 손바닥 하나 정도 넉넉하게 잘라 두는 것이 좋고, 소금은 굵은소금이든 고운소금이든 상관없이 표면이 살짝 하얘 보일 만큼이면 충분하다. 설탕을 써도 된다.

먼저 필요한 만큼 퍼낸 뒤 숟가락 뒷면으로 표면을 눌러 평평하게 고른다. 이때 쓰는 숟가락은 물기가 없는 마른 것이어야 하는데, 물이 묻은 숟가락이 한 번만 들어가도 그 자리부터 묽어지면서 곰팡이가 생긴다. 통 벽에 묻은 장도 키친타월로 닦아 낸다.

가운데부터 랩을 눌러 고추장 표면에 공기 없이 붙이는 과정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가운데부터 랩을 눌러 고추장 표면에 공기 없이 붙이는 과정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표면이 고르게 정리되면 소금을 얇게 뿌리고 그 위에 랩을 덮는다. 랩은 가운데부터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 가장자리 쪽으로 밀면서 공기를 빼내고, 통 벽면에 닿는 부분까지 꼼꼼히 눌러 준다. 랩과 고추장 사이에 공기 방울이 보이지 않고 랩이 표면 모양 그대로 붙어 있으면 제대로 된 것이다.

랩 가장자리를 접고 뚜껑을 닫아 냉장 보관한 고추장 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랩 가장자리를 접고 뚜껑을 닫아 냉장 보관한 고추장 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남은 랩은 통 바깥쪽으로 접어 내린 다음 그 위에 뚜껑을 닫고 냉장실에 넣는다. 고추장은 4~10도 사이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고, 냉장고에 자리가 없어 실온에 둔다면 15도 아래로 서늘하고 볕이 들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한다. 다음에 퍼낼 때는 랩을 걷어 내고 쓴 뒤 같은 방법으로 다시 덮는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통을 열어 표면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이렇게 보관하면 시판 고추장은 1~2년, 전통 방식으로 담근 고추장은 2~3년까지 두고 먹을 수 있고, 염도를 낮춘 저염 제품은 6개월에서 1년으로 짧은 편이라 더 자주 확인해야 한다. 표면에 이미 곰팡이가 넓게 퍼진 통은 아래쪽까지 맛이 변해 있으므로 덜어 쓰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장을 담은 통은 한 번 사면 몇 달씩 냉장고에 머무는 물건이니, 퍼내고 나서 표면을 고르고 랩을 덮는 데 드는 십여 초를 들여 보길 권한다. 그 한 장이 한 통을 끝까지 먹을 수 있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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