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 383회에는 오랜 기간 어머니를 간병해 온 예비신랑이 등장한다. 그는 11년 전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쓰러진 뒤 일상의 상당 부분을 간병에 쏟아왔다고 털어놓는다.
긴 시간이 흘렀지만 그의 돌봄은 현재진행형이다. 누나와 함께 밤마다 어머니 곁을 지키고 있으며, 결혼을 준비하는 지금도 오랫동안 이어온 간병을 쉽게 내려놓을 수 없다는 마음을 내비친다.
고민이 더욱 깊어진 건 결혼 후의 삶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아들로서 어머니를 돌보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남편으로서 새로운 가정을 꾸려야 하는 상황. 결혼한 뒤에도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어머니를 돌볼 수 있을지 현실적인 걱정이 커졌다.
7년 동안 교제한 여자친구는 사연자의 사정을 충분히 알고 있다. 직접 어머니를 찾아갈 정도로 그의 가족 상황을 이해해 왔으며, 여자친구의 부모 역시 이러한 사정을 알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사연자는 마음의 짐을 쉽게 덜지 못한다. 오랜 시간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해 온 간병과 결혼생활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찾아야 할지가 가장 큰 숙제로 남았다.
사연을 듣던 서장훈은 가족을 오랜 시간 돌보면서 느끼게 되는 감정에 깊이 공감한다. 특히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족을 향한 마음과 돌봄 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며 사연자의 상황을 함께 들여다본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어머니를 생각하는 사연자의 마음을 존중하면서도 결혼 이후에는 아내의 삶 역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짚는다. 지금까지 혼자 감당해 온 방식만을 고수하기보다 앞으로 함께 살아갈 사람과 충분히 의논하고 현실적인 방법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11년간 어머니를 지켜온 아들과 이제 한 가정을 꾸리게 될 예비신랑. 두 역할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연자에게 서장훈과 이수근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주목된다.
한편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KBS Joy에서 방송된다.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