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팝의 어머니’ 바다 “데뷔 초 기사 아직도 기억나…응원과 격려 큰 힘 됐죠” [창간 57주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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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팝의 어머니’ 바다 “데뷔 초 기사 아직도 기억나…응원과 격려 큰 힘 됐죠” [창간 57주년 인터뷰]

일간스포츠 2026-09-21 06:00: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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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웨이브나인 

“S.E.S. 데뷔 초기에 일간스포츠에서 저희를 크게 다뤄주셨던 기사가 아직도 기억나네요. 그때의 응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되었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2000년대 가요계를 흔들었던 원조 요정 걸그룹 S.E.S.의 메인보컬이자, 이제는 대체 불가능한 명품 보컬리스트이자 뮤지컬 디바로 자리 잡은 가수 바다가 일간스포츠 창간 57주년을 맞아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1997년 데뷔해 어느덧 데뷔 30주년을 목전에 두고 있는 그는 여전히 지치지 않는 열정과 폭발적인 에너지로 무대를 채우고 있다.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흔들림 없이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그는, 진솔하면서도 깊이 있는 언어로 자신의 음악 인생과 삶의 철학을 털어놓았다.

데뷔 30주년을 앞둔 지금까지도 압도적인 성량과 고음을 보여주고 있는 바다는 변함없이 최상급 컨디션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목소리는 제 삶의 가장 중요한 악기다. 꾸준한 발성 훈련과 호흡 관리, 그리고 생활 속에서의 절제와 균형이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며 “무엇보다도 노래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S.E.S. 시절의 청아한 음색에서 세월이 흘러 지금은 깊이와 폭발력이 한층 더해진 목소리의 변화에 대해 그는 이렇게 전했다.

“시간이 흐르며 목소리도 성숙해지죠. 예전에는 청량함이 강했다면, 지금은 저만의 경험과 감정이 더해진 깊이 있는 울림을 들어주시는 것 같아요. 그 변화를 받아들고, 곡마다 어울리는 색을 찾아가는 과정이 제 음악의 성장이라고 생각해요.”

무대 위에서 늘 온몸을 던지듯 노래하는 바다는 뮤지컬 배우로서의 활동 역시 또 다른 자양분으로 꼽았다. 뮤지컬 배우로서 얻는 에너지는 솔로 가수로 무대에 설 때와 어떻게 다른지 묻자 바다는 “뮤지컬은 캐릭터와 이야기 속에서 관객과 호흡하는 예술”이라며 “솔로 무대가 제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는 자리라면, 뮤지컬은 다른 인물의 삶을 빌려 관객에게 감동을 전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 무대 모두 저에게는 소중한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답했다.
사진제공=웨이브나인 


아티스트로서 음악을 통해 세상에 가장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선 “음악은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언어라고 믿는다”며 “지금 제가 가장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당신은 충분히 아름답고, 삶은 여전히 노래할 가치가 있다!’”라며 따뜻한 진심을 담아냈다.

예능과 유튜브에서 보여주는 텐션이 대중에게 늘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가운데, 실제 모습도 무대 위만큼이나 에너지가 넘치는지 물었다. 최근 보여준 폭발적인 텐션과 밝은 에너지 역시 그의 치열한 내면 조율 속에서 탄생한 것이라며, 단순히 텐션이 높기보다 에너지를 대중과 나누며 아티스트로서의 역할을 깊이 고민한다고 밝혔다.

“무대나 방송에서 보여드리는 모습처럼 실제로도 에너지가 많은 편이지만 단순히 텐션이 높은 게 아니라, 제 에너지를 대중과 나누면서 아티스트로서 사회 속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나 하는 생각을 늘 하곤 합니다. 사실 저는 무대 밖에서는 진지한 면도 많고, 깊은 대화를 즐기며 책이나 철학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평소에는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지만, 필요할 때는 스스로 온·오프 스위치를 조절하며 저만의 에너지를 더욱 가치 있게 쓰려고 하고요. 예전에는 모든 걸 다 태워내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저를 재정비하는 방법을 터득해 균형을 유지하고 있어요.”

사진제공=웨이브나인 


이처럼 끊임없는 도전과 성장을 멈추지 않는 원동력은 “팬들의 사랑과 음악에 대한 열정”이라며 “새로운 무대와 장르를 통해 저 자신을 확장하는 과정이 즐겁다”고 전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는 수많은 고민과 시련의 시간도 존재했다. 오랫동안 활동하며 슬럼프나 번아웃도 있었을 것 같다는 질문에 바다는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답했다. 다만 결과에만 집착하기보다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자신을 인정하는 태도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덧붙였다.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저는 결과에만 집착하기보다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제 자신을 인정하는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던 것 같아요. 최근 제가 공연에서도 관객들과 소통하며 말씀드리긴 했지만 노력은 때로 배신할 수 있거든요. 그 과정에서 성장한 나를 응원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슬럼프를 극복하는 힘이에요. 결국 삶이라는 여정을 건강하게 걸어가는 기본적인 태도가 가장 큰 비결이라고 믿어요. 즉, 힘들고 어려울 땐 ‘어떻게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을까’에 대한 자신만의 해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바다’라는 이름이 품은 무게와 현재의 마음가짐에 대해 그는 지난 세월을 관통하는 깊은 소회를 꺼내놓았다. 바다는 “‘바다’라는 이름은 저에게 자유와 무한함을 상징하는, 참으로 큰 의미를 가진 이름”이라며 “10대 시절부터 팬분들이 불러 주신 그 이름 덕분에 많은 응원을 받았고, 참 다양한 형태의 바다를 만났다”고 했다.


사진제공=웨이브나인 

“솔로 활동을 거치며 폭풍 같은 시기도, 막막한 바다 같은 순간도, 별빛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를 얻었던 시간도 있었어요. 예전에는 설렘 가득한 해변에서 출발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제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인생을 함께 나누는 바다의 의미로 자리 잡았어요. 이 이름은 이제 저와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어 평온함을 주는데, 때로는 그 이름을 쫓아가며 예민해지고 스스로에게 높은 잣대를 들이댔던 적도 있었지만, 그 모든 시간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바다’라는 이름은 제 삶과 아주 잘 어울리는, 소중한 동반자입니다.”

바다는 그간 선보인 다양한 커버곡들로 매번 뜨거운 화제를 모아왔다. 특히 최근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 커버 영상이 500만 뷰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누리꾼들은 “여지껏 본 커버 중에 이게 최고다”, “역시 이 정도 해야 혼문을 지키는구나”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사진제공=웨이브나인 


바다는 커버곡을 부르는 자신만의 소신을 전했다. “일단 저는 커버곡을 부를 때 그 노래가 어떤 멜로디나 가사인지 가볍게 파악을 하고 저만의 정서를 가지고 부르는 스타일”이라며 원곡의 감정을 존중하면서도 저만의 해석과 정서를 담아내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커버를 한 곡의 경우, 원곡 자체로도 이미 훌륭하지만, 저 바다만의 색깔을 입혀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싶다”며 “그래서 듣는 분들도 원곡의 감성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제 목소리와 감성을 통해 또 다른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했다.

후배들의 댄스 챌린지나 숏폼 콘텐츠를 직접 경험하며 유쾌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세대를 뛰어넘는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바다는 “세대는 다르지만 노래와 춤을 통해 세대를 초월해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즐겁다”며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로서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 시대와 호흡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의미로 다가온다”고 했다.

“후배들과 함께 챌린지나 숏폼 콘텐츠를 하면서 동시대의 분위기를 직접 경험하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고, 삶의 활력으로 느껴지거든요. 무엇보다 음악과 춤으로 서로 나누고 즐기는 과정 자체가 너무 재미있고, 진심으로 즐기면서 하고 있는 작업이지 않나요? 핵꿀잼!! (웃음)”

사진제공=웨이브나인 


최근 K팝 팬들 사이에서 ‘K팝의 원천’이자 현대 K팝의 든든한 기틀을 다진 의미로 ‘K팝의 어머니’라는 애칭을 얻기도 한 바다. 이에 대해 그는 “처음에는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따뜻한 애정의 표현으로 받아들고 있다”며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팬들에게는 늘 든든한 존재가 되고 싶은 바다”라고 했다.

어느덧 데뷔 30주년을 맞이하는 바다는 올해 남은 활동 계획에 대해 “현재 신곡 작업 진행 중이며, 새로운 바다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리고 팬들과, 대중과 꾸준히 소통하며 30주년을 함께 맞이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간스포츠 창간 57주년을 맞아 축하의 메시지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57년 동안 한국 대중문화와 함께 걸어온 일간스포츠에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 앞으로도 음악과 예술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랜 시간 함께해 주신 팬들과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사랑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노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진심을 담아 노래하는 바다가 되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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