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나면 선물세트로 받은 스팸이 찬장에 여러 캔씩 남기 쉽다. 처음에는 프라이팬에 구워 먹고 찌개나 볶음밥에도 넣지만, 같은 방식이 반복되면 새로운 활용법을 찾게 된다. 이럴 때 김을 함께 준비하면 재료 몇 가지로 색다르게 먹을 수 있다. 지금부터 스팸 김말이구이 만드는 법을 알아본다.
스팸 김말이구이에 필요한 재료
2인분 기준으로 스팸 200g 한 캔, 김밥용 김 2장, 후춧가루 2꼬집을 준비한다. 팬에 별도로 식용유를 두를 필요는 없다. 김은 소금과 기름이 발라진 조미김보다 김밥용 김이 좋다.
스팸 자체에 간과 기름기가 충분해 조미김까지 사용하면 짠맛이 지나치게 강해질 수 있다. 김 끝을 붙일 때 사용할 물도 작은 그릇에 1큰술 정도 준비한다. 밀가루나 전분풀까지 만들 필요는 없다.
스팸 김말이구이 만드는 법
스팸은 캔에서 꺼내 키친타월로 겉면의 기름기를 가볍게 닦는다. 이후 긴 방향으로 잘라 8개 정도의 막대 모양으로 만든다. 한 조각의 두께는 1cm 안팎이면 굽기도 쉽고 먹기도 편하다.
김밥용 김은 가위를 이용해 길쭉한 띠 모양으로 자른다. 김 한 조각이 스팸 한 개를 한 바퀴 감고 조금 겹칠 정도의 길이면 된다. 도마에 김을 한 장 펼친 뒤 스팸을 끝부분에 놓는다. 김을 팽팽하게 당기지 말고 스팸 모양을 따라 돌돌 감는다.
마지막으로 겹쳐지는 김 끝부분에 손가락으로 물을 아주 조금만 묻힌다. 김이 살짝 부드러워지면 끝부분을 손가락으로 몇 초 눌러 붙인다. 물을 많이 바르면 김이 눅눅해지므로 젖은 손끝으로 한 번 문지르는 정도면 충분하다.
같은 방법으로 나머지 스팸도 모두 감는다. 프라이팬은 기름 없이 중약불로 달군다. 김을 감은 스팸을 올릴 때는 김의 이음새가 팬 바닥에 먼저 닿도록 놓는다.
이 상태로 30~40초 정도 그대로 둔다. 열을 받으면서 스팸에서 기름이 나오고, 젖어 있던 김 끝부분도 마르면서 자리를 잡는다. 이후 집게로 스팸을 조금씩 돌려가며 굽는다. 한 면당 약 30초씩, 전체적으로 3~4분 정도 구우면 된다.
스팸 가장자리가 노릇해지고 김 표면이 바삭해지면 마지막에 후춧가루를 2꼬집 정도 뿌리고 불을 끈다. 바로 자르면 뜨거운 스팸의 기름 때문에 김이 밀릴 수 있다. 접시에 옮겨 1~2분 정도 둔 뒤 반으로 잘라 담는다.
스팸 김말이구이 맛있게 만드는 팁
가장 먼저 신경 쓸 부분은 김을 너무 여러 겹 감지 않는 것이다. 김이 두꺼워지면 굽고 난 뒤 질겨질 수 있다. 스팸을 한 바퀴 감고 끝부분이 1cm 정도 겹치는 정도면 충분하다.
김 끝에는 물을 많이 묻히지 않는다. 접착력을 높이겠다고 흠뻑 적시면 오히려 팬에 닿았을 때 김이 눅눅해지고 찢어질 수 있다. 팬에 기름도 먼저 두르지 않는다. 스팸을 굽기 시작하면 자체적으로 기름이 나오기 때문에 처음부터 식용유까지 넣으면 완성됐을 때 지나치게 기름질 수 있다.
불은 중약불을 유지한다. 스팸은 이미 익혀 나온 제품이라 속을 익히기 위해 오래 가열할 필요가 없다. 겉면을 노릇하게 만들고 김을 바삭하게 굽는 정도면 된다. 조금 더 매콤하게 먹고 싶다면 완성 직전에 후춧가루를 넉넉하게 뿌리거나 청양고춧가루를 한 꼬집 더해도 된다. 별도의 간장이나 소금은 넣지 않아도 된다.
추석 선물세트로 받은 스팸이 쌓여 있다면 매번 그대로 썰어 굽기보다 김 한 장을 함께 꺼내보자. 스팸을 길게 썰어 김으로 감고 팬에서 굴려 굽는 것만으로 끝나는 방식이라 재료도 적고 실제 조리도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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