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직접 훈련장 구한 KBO…조직위 운영 미숙에 계획 틀어진 류지현호, 결전의 대만전 앞두고 단 하루 현지 적응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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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직접 훈련장 구한 KBO…조직위 운영 미숙에 계획 틀어진 류지현호, 결전의 대만전 앞두고 단 하루 현지 적응 훈련

스포츠동아 2026-09-21 04:17: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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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대만과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앞두고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섰다. 뉴시스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대만과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앞두고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섰다. 뉴시스



[나고야=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미숙한 행정 탓에 현지 적응 훈련을 계획대로 소화하지 못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우여곡절 끝에 결전의 날을 맞았다.

대표팀은 21일 일본 아이치현의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야구장서 대만과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 나선다.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7회 우승을 차지한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5연패에 도전한다. 금메달을 차지하려면 대만전 승리가 절실하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우승 후보로 평가되는 대만은 2023년 열린 항저우 대회 조별리그서 대표팀을 잡아 우승 셈법을 복잡하게 만든 나라다.

대표팀은 대만과 일전을 앞두고 뜻밖의 변수를 맞닥뜨렸다. 18일 일본에 도착한 대표팀은 19일부터 이틀간 이번 대회가 치러지는 오카자키구장, 도요하시시민구장 등 2개 구장서 하루씩 현지 적응 훈련을 소화하려 했지만 계획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최근 폭우로 상태가 나빠진 그라운드를 정비하지 못한 조직위가 KBO의 문의에도 마땅한 훈련 장소를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끝내 조직위의 회신을 받지 못한 KBO는 실내 야구장을 직접 구해 19일 훈련을 진행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55)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려 애썼다. 류 감독은 “우리만 아니라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8개국이 모두 같은 조건서 준비한다. 선수들이 충분히 잘 적응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나고야서 약 80㎞ 떨어진 도요카와를 오가면서도 타격, 수비, 투구 훈련을 문제 없이 소화했다. 이 과정서도 조직위의 회신을 기다린 KBO는 오카자키구장서 훈련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20일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조직위의 행정 미숙은 앞으로도 대표팀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최근 폭우로 대규모 침수 피해를 입은 아이치현은 현재 제25호 태풍 두쥐안의 북상으로 영향권 안에 들었다. 오카자키, 도요하시에는 조별리그가 펼쳐질 21~23일 비가 예보됐다. 조직위는 조별리그 종료 이튿날인 24일을 예비일로 지정했지만 우천 시 방침이나 취소 경기가 늘었을 때 대안에 대해선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KBO는 우천 관련 문의에도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고야|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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