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화폐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지난 6월 말의 5만 8천 달러(약 8,062만 원)를 비트코인 약세장 저점으로 판단하고, 고객들에게 투자를 시작해도 된다는 신호를 보냈다.
비트코인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책임자는 업계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과의 지난 9월 셋째 주 인터뷰에서 총 세 가지 기준을 통해 비트코인이 5만 8천 달러 부근까지 하락했던 올해 6말 말을 약세장 저점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세 가지 기준으로는 장기적 시장 구조, 사이클 진행 단계, 거시경제 환경이 언급됐다.
잭 판들(Zach Pandl)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책임자는 장기적으로 가상화폐 이용자가 계속 늘고 있고 비트코인의 제한된 공급량을 첫 번째 투자 근거로 들었다. 시장 사이클 측면에서는 이미 약세장을 통과했다고 보인다는 평가를 내렸고, 거시경제 환경 역시 투자 판단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했다고 발언했다.
그는 비트코인 외 지캐시(Zcash) 가상화폐에 대한 평가도 내렸다. 지캐시의 경우 비트코인과 다른 투자 논리가 적용된다고 전했다.
지캐시는 거래 정보를 선택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된 가상화폐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거래 내역과 자산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거래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개인정보 보호) 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인 블록체인은 거래 내역과 지갑 주소가 공개돼 지갑 주소가 특정 개인이나 기관과 연결될 경우 보유 자산 규모나 거래 내역이 추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캐시
최근 업계에서는 가상화폐 시장이 성장하면서 개인정보 보호뿐 아니라 투자자의 거래 전략이나 자산 규모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막으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기관투자자나 고액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산 보유 규모와 거래 내역이 공개될 경우 투자 전략이 시장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잭 판들 책임자는 “비트코인은 누구나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구조인 반면, 지캐시는 거래 정보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생태계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별도의 기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캐시가 비트코인과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활용되지 않았던 개인정보 보호 영역을 담당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 보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환경에서 지캐시가 관련 투자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자산이라는 관점이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8월 2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에 지캐시 상장지수펀드(ZCSH)를 상장했다. 회사는 기존 자사 지캐시 신탁을 전환하는 방식으로 미국 증권시장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첫 상장지수펀드를 선보였다.
한편 비트코인은 9월 21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32% 상승한 1억 1,08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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