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AI 투자 둔화 우려가 완화되고 데이터센터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메모리·반도체 장비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SK하이닉스 ADR은 3.8%, 마이크론은 3.1%, 샌디스크는 7.7% 올랐다. 장비주도 ASML 3.6%, 램리서치 5.6%,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5% 등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AI 수요 자체보다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에 주목하고 있다. 립부 탄 인텔 CEO는 최근 AI 인프라 서밋에서 “내년에는 메모리 품귀가 더 심해질 것”이라며 일부 메모리 가격이 과거보다 5~7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일반 D램 계약가격이 전분기보다 13~18%, 낸드 가격은 10~1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추론 서버와 대형 데이터센터 증설이 고용량 D램과 낸드 수요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최근 반도체주 조정의 핵심이었던 ‘AI 투자 감속’보다 ‘AI 인프라의 지속적인 메모리 수요’가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특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도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핵심은 AI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느냐보다, AI 데이터센터가 필요로 하는 메모리를 누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급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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