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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20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뉴욕 JP모건 본사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시간으론 같은날 오후 11시 30분이다.
앞서 19일 중국 상무부는 허리펑 부총리가 19~23일 미국측과 경제무역 협의를 위해 대표단과 함께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상무부는 양국 정상간 중요한 합의를 참고해 상호 관심사인 경제무역 문제에 대해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허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는 이유는 시진핑 주석의 방미가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9월 24일 시 주석의 워싱턴DC 방문을 공식 초청한 바 있다.
중국은 이후 시 주석의 미국행을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최근 고위급 교류를 볼 때 추석 무렵 미국 방문은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앞서 17일엔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도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해 고위급 교류에 이야기를 나눴다. 로이터통신도 이번 회담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하기 며칠 전에 열리는 것”이라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직전인 5월 13일에도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는 한국에서 고위급 경제무역 회담을 연 바 있다. 이후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무역위원회와 투자위원회 설립 등의 합의했다.
이번 뉴욕에서 열릴 미·중 경제무역 회담 역시 미·중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안건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현안이던 관세 부과와 희토류 등 통상 문제는 물론 AI 등도 새로운 의제로 올라올지 관심이다. 로이터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베센트 장관이 허 부총리와 만나 AI, 무역, 희토류 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격발한 미·중 관세 전쟁은 현재 유예를 적용하며 사실상 ‘휴전’ 상태다. 다만 아직 수십퍼센트의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는 만큼 완전한 우려 해소를 위한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관세 문제 중에선 미국산 액화쳔연가스(LNG)에 대한 중국의 관세 인하 또는 폐지 계획이 논의 중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하기도 했다. 이는 미·중이 각각 약 300억달러 규모 상품에 대해 관세를 인하하는 과정에서 함께 논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이 수출 통제했던 희토류 문제도 미국 입장에선 중요하다. 지난 5월 회담 후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희토류 등 핵심 광물에 대해선 ‘공급망 부족 관련 미국의 우려를 다룰 것’이란 문구가 포함됐으나 강제성이 없어 추가 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AI 문제는 최근 새로 떠오른 현안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8일 공동성명을 내고 중국 기업들이 미국 AI 모델에 접근해 대량의 정보를 추출, 훈련에 활용하는 일명 ‘증류’를 했다면서 딥시크, 알리바바, 문샷AI 등 6개 기업을 지목했다.
미국측이 이를 두고 향후 제재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하면서 미국이 추가 조치할 경우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신경전이 불거졌다. 미·중 패권 경쟁이 제조업, 반도체를 넘어 AI로 번지는 상황에서 양측이 이와 관련해 논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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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기대와 달리 미·중 정상회담이 대규모 협상을 할 가능성은 낮단 지적도 제기된다.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ASPI) 부소장은 로이터에 “준비 기간이 짧아 베선트-허리펑이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에서 주요 신규 협상을 성사시킬 기대는 낮다”면서 “양측 모두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것을 막는 데 관심이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9월 이후에도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12월 미국 마이애미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추가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9월 정상회담을 통해 입장을 정리한 후 연말 또 다시 협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미국이 12월 G20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관의 정상회담 배경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때 양국 간 경제 현안뿐 아니라 미·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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