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심 선점 경쟁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물가 안정 등 민생 대책을 앞세워 국정 주도권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국민의힘은 부동산을 비롯한 경제정책 혼선을 집중 부각하며 맞불을 놓을 태세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8·30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 정국이 사실상 일단락되면서 국정 운영의 무게중심을 민생으로 옮긴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연임 개헌과 공소취소 논란에 선을 그은 만큼 정치 현안보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연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고, 특검의 기존 기소 사건 처분 권한을 삭제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민주당은 이를 계기로 추석 연휴 전까지 민생 대책의 성과를 집중적으로 알리며 ‘일하는 여당’ 이미지를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당정은 추석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성수품 할인 지원에 1천930억원을 투입하고, 고속도로 주유소 기름값을 리터당 100원 낮추는 대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와 여당이 가동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을 최대한 활용해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부동산을 비롯한 경제정책 문제를 추석 민심 공략의 핵심 의제로 삼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전세 제도 관련 기자회견 발언과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수도권 주택시장 불안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할 태세다.
정부의 잦은 정책 변경과 일관성 없는 대책이 수도권 집값과 전셋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게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세제와 주택 공급, 전세 제도 등을 둘러싼 정책 혼선을 집중 부각하는 한편 물가와 주식시장 등 경제 현안까지 공세 범위를 넓혀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을 추석 밥상머리 여론에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를 앞둔 여야의 민심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이 물가 안정과 민생 대책의 체감도를 얼마나 끌어올릴지, 국민의힘이 부동산을 비롯한 경제정책 문제를 얼마나 쟁점화할지가 추석 민심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은 대통령 기자회견을 계기로 민생 성과를 보여주는 데 주력하고, 국민의힘은 부동산 문제 등을 통해 정부 경제정책의 문제점을 부각하려는 모습”이라며 “추석 연휴 동안 물가와 주거 문제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에 대한 평가가 향후 정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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