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효진이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서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도요타|뉴시스
반효진(오른쪽)이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서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도요타|뉴시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한국 여자사격 ‘간판’ 반효진(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자신의 19번째 생일에 열린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개인전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효진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서 열린 대회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결선서 230.4점을 쏴 전체 8명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다이치 히나타(일본)가 253.0점으로 금메달, 엘라베닐 발라리반(인도)이 252.4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결선 A사대를 배정받은 반효진은 첫 10발서 104.9점으로 3위를 마크했다. 이어 16발까지 168.2점으로 2위까지 치고 나갔으나 이후 다시 3위로 내려갔고, 20발까지 합계 210.0점으로 최소 3위를 확보했다. 그러나 마지막 2발이 아쉬웠다. 21발째 10.8점을 찍었지만 22발서 9.6점에 그쳤다. 20.4점을 보태는 데 그쳐 순위를 더 끌어올리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공기소총 결선은 8명이 먼저 10발씩 쏘고 이후 두 발씩 사격해 합계 점수가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하며 순위와 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이 과정서 본선 1위(636.8점)로 우승 후보로 떠오른 왕쯔페이(중국)가 결선 18발째서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반효진과 함께 종목 결선 무대를 밟은 권유나(22·우리은행)는 12발 합계 124.0점으로 한자위(중국)와 동률을 이뤘지만 슛오프서 밀려 8위로 경기를 마쳤다.
반효진은 생애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메달을 수확했으나 목표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했다. 2024파리올림픽 한국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지난해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을 기대했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반효진은 최근 허리 부상 여파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한국 사격 역사상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모두 제패한 이도 이은철이 유일하다. 올림픽서 금메달 4개를 딴 진종오도 아시안게임에선 금빛 총성을 울리지 못했다. 반효진은 시상식서 환한 미소를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한 스스로를 격려했다.
결선 진출자를 가리기 위해 앞서 진행된 본선에선 2위 반효진(634.9점)과 8위 권유나(633.3점), 20위 조은별(21·한체대·627.6점)이 총 1895.8점을 합작했지만 아쉽게 4위에 머물러 단체전 입상에 실패했다. 1위는 1904.2점의 중국이 차지했고, 인도(1898.0점)와 일본(1897.1점)이 뒤를 따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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