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불교동아리 학생들이 수미정사 존치와 동국명상원 이전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개발 과정에서 종교·문화 공간을 철거하는 대신 미래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공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미정사 존치 및 동국명상원 이전대책위원회는 20일 미추홀구 문학동 수미정사에서 인하대 불교동아리와 신도, 온세상나눔재단 후원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수미정사 존치 및 동국명상원 나한불 정당보상 해결 촉구대회’를 했다.
이들은 인천시가 수미정사를 관교근린공원 안에 ‘공원 속 사찰’로 존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구월2지구 공공택지개발로 이전해야 하는 동국명상원과 777위 나한불의 종교적·신앙적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해 보상 대책에 반영할 것을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iH)에 요구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는 양민서 인하대 불교동아리 회장이 대학생을 대표해 ‘미래세대가 바라는 수미정사’를 주제로 발언했다.
양 회장은 “수미정사가 기성세대만의 신앙 공간이 아니라 청년과 대학생들이 불교의 가르침을 배우고 마음을 닦으며 전통문화를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수행도량”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춘용 경인불교대학 총동문회장은 3천여명의 동문을 대표해 ‘인천시장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낭독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인천시와 iH가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오는 10월 인천시청 광장에서 인천불교사암연합회와 대학생불교동아리연합회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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