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2026] 첫 시연 선보인 엔씨 '아스오라'…일본서 장르 확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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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S 2026] 첫 시연 선보인 엔씨 '아스오라'…일본서 장르 확장 시험대

게임와이 2026-09-20 15:34:24 신고

도쿄게임쇼 2026_아스트라에 오라티오
도쿄게임쇼 2026_아스트라에 오라티오

엔씨가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의 첫 시연 버전을 도쿄게임쇼 2026에서 공개했다. 신작을 알리는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스토리와 전투 구조를 직접 검증하는 자리다. 서브컬처 중심으로 장르 다변화를 추진하는 엔씨에도 이번 행사는 일본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험대가 됐다.

엔씨는 지난 17일 개막한 도쿄게임쇼 2026에서 디나미스 원이 개발 중인 신전기 마법 RPG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를 선보였다. 2027년 안드로이드와 iOS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작품으로, 현실과 마법이 공존하는 가상의 '89년 도쿄를 배경으로 한다.

 

도쿄게임쇼 2026_아스트라에 오라티오
도쿄게임쇼 2026_아스트라에 오라티오

이용자는 마법사들의 행정을 담당하는 기관 '특구청'의 공무원 '주임'이 돼 도시 곳곳에서 여러 인물과 사건을 만난다. 일상적인 도쿄의 풍경에 마법과 초자연적 사건을 결합하고, 여기에 행정이라는 소재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TGS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시연
TGS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시연

엔씨는 이번 행사에서 프롤로그와 '미나토구편' 스토리, 전투 방식을 익힐 수 있는 '트레이닝' 콘텐츠를 공개했다. 그동안 캐릭터 비주얼과 세계관을 중심으로 작품을 알려왔다면, TGS 2026에서는 이야기와 전투가 하나의 플레이 경험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프롤로그에서는 교토의 마법사 '쿠죠 유리아'와 미나토구의 마법사들이 맞서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캐릭터 대화와 스토리 연출이 실제 전투로 연결되며, 이용자는 튜토리얼을 따라 기본 조작과 전투 구조를 익힐 수 있다.

 

TGS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시연
TGS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시연

이후에는 '미나토구편' 로비에서 스토리와 트레이닝 중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다. 약 5분 30초 분량으로 구성된 미나토구 스토리는 '미나토구 소녀들의 마법활동' 클랜 소속 '타나카 에린'의 독백을 중심으로 마법사들의 일상을 그린다.

벚꽃이 핀 거리와 봄의 색감, 시대상을 반영한 전자기기와 생활 소품을 활용해 가상의 '89년 도쿄를 표현했다. 후반부에는 일러스트와 텍스트를 활용한 비주얼 노벨 방식의 연출에 보컬곡을 더해 감정선을 끌어올린다.

전투는 적과 정해진 순서에 따라 행동하는 턴제 방식에 즉각적인 대응 요소를 결합했다. 적이 다음에 사용할 행동을 미리 보여주면 이용자가 이에 맞춰 스킬을 선택하거나 캐릭터를 교체하는 방식이다. 게임이 '실시간 턴제 전투'를 내세운 이유도 적의 행동을 읽고 제한된 시간 안에 대응을 설계하는 구조에 있다.

 

도쿄게임쇼 2026_아스트라에 오라티오
도쿄게임쇼 2026_아스트라에 오라티오

한 라운드는 행동을 선택하는 '액션 단계'와 결과를 결정하는 '판정 단계'로 나뉜다. 적이 일반 행동을 준비하면 일반·전투·얼티메이트 스킬로 대응할 수 있다. 선제공격에는 타이밍에 맞춰 카운터 스킬을 사용해야 하며, 성공하면 추가 행동 기회를 얻는다.

스킬로 막을 수 없는 '저지 불능 행동'도 존재한다. 이 경우 공격 발동 이후를 대비하거나 특정 캐릭터의 스킬과 교체 기능인 '태그'를 활용해야 한다. 태그를 예약하면 현재 캐릭터의 공격이 끝난 뒤 다음 캐릭터가 전투를 이어간다.

판정에서 승리하면 '영지 게이지'가 충전된다. 게이지를 모두 채운 캐릭터는 일정 라운드 동안 고유한 효과를 부여하는 '영지 선언'을 사용할 수 있다. 적의 공격 방식과 순서를 확인하고 어떤 캐릭터를 투입할지 결정하는 과정이 전투의 중심을 이룬다.

시연 빌드에는 미나토구의 '미나토구 소녀들의 마법활동', 츄오구의 '세이란 동우회', 신주쿠구의 '아키나 괴담 연구소', 분쿄구의 '분쿄의 장미' 등 4개 클랜 소속 마법사 12명이 등장한다.

 

도쿄게임쇼 2026_아스트라에 오라티오
도쿄게임쇼 2026_아스트라에 오라티오

캐릭터의 설정은 전투 방식과 비주얼에도 반영됐다. '세이란 동우회'의 '케이코우 마요이'는 재계 상위권 기업 가문의 영애라는 배경에 맞춰 값비싼 보석을 활용한 마법을 사용한다. '분쿄의 장미' 소속 '하이바라 노노'는 자경단원이자 요양 병원의 준간호사로, 간호사 복장과 의료 가방 등으로 인물의 배경을 드러낸다.

엔씨가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를 일본에서 연이어 선보이는 것은 서브컬처 장르의 특성과 맞닿아 있다. 일본은 만화와 애니메이션, 동인 창작을 기반으로 한 팬덤 소비가 활발한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집계에 따르면 2024년 2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일본 모바일게임 매출 상위 10개 가운데 6개가 서브컬처 게임이었다.

엔씨는 TGS에 앞서 지난 8월 도쿄에서 열린 코믹마켓에도 참가했다. 당시 주요 캐릭터의 초기 콘셉트와 세계관, 비주얼을 담은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티저 아트북이 이틀 연속 준비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코믹마켓에서 비주얼과 세계관을 알린 뒤 TGS에서 실제 플레이로 접점을 확장한 셈이다.

 

도쿄게임쇼 2026_아스트라에 오라티오
도쿄게임쇼 2026_아스트라에 오라티오

이번 출품은 엔씨가 추진 중인 신규 IP 발굴과 장르 다변화의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엔씨는 게임 개발사 투자와 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기존 라인업과 다른 장르를 확보하고 있으며, 서브컬처와 슈팅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고 있다.

TGS 2026이 신작의 존재를 처음 알리는 무대였다기보다 실제 게임성을 드러내는 검증 무대라는 점도 주목된다. 캐릭터와 세계관으로 형성한 관심이 스토리와 전투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는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엔씨는 도쿄게임쇼 이후 비공개 시범 테스트 등을 통해 게임성을 다듬고 이용자와의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가 일본에서 확보한 초기 관심을 출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가 엔씨의 서브컬처 장르 확장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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