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우리에게 기가 있나 보다."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전날(19일) 거둔 역전 대승을 돌아보며 미소를 지었다.
KT는 지난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15-3으로 대승을 거뒀다.
출발은 불안했다. 선발 투수 대니얼이 흔들리며 1회 초 만루 위기에서 2실점했고, 2회 말 타선이 1점을 만회했으나 3회 초 내야 안타와 수비 실책이 겹치며 추가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경기 중반부터 KT 특유의 뒷심이 살아났다. 5회 말 선두타자 허경민의 볼넷에 이어 최원준의 동점 투런포가 터지며 단숨에 3-3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KT 타선은 6회와 7회 두산 불펜진을 공략하며 2이닝 동안 무려 10점을 합작, 승부를 결정지었다. 같은 날 선두 경쟁을 펼치던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3-5로 덜미를 잡히면서 두 팀의 승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이튿날(20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어제 3회까지는 경기가 참 이상하게 흘러갔는데, 역전승을 거둔 걸 보면 아직 우리 팀에 선두의 기운이 남아 있나 보다"라고 말했다. 초반 3실점에도 흔들리지 않고 6이닝 3실점(1자책)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챙긴 선발 대니얼을 언급한 뒤, "그래도 우리 기가 더 세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 동점포를 때려낸 최원준이 정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최원준은 동점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편, 이튿날 두산과 주말 마지막 경기를 앞둔 KT는 최원준(중견수)-김민혁(지명타자)-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좌익수)-김현수(1루수)-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장준원(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에이스 고영표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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