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주먹으로 증명했다…조슈아 반, 판토자 꺾고 2차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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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주먹으로 증명했다…조슈아 반, 판토자 꺾고 2차 방어

이데일리 2026-09-20 13:18: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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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최초의 아시아 출생 남성 챔피언 조슈아 반(24·미얀마/미국)이 전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36·브라질)를 확실히 꺾고 챔피언 자격을 증명했다.

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UFC 331 : 반 vs 판토자 2’ 메인이벤트 플라이급(56.7㎏) 타이틀전에서 도전자 판토자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부심 3명은 각각 49-46 49-47 50-45로 반의 손을 들어줬다.

UFC 플라이급 챔피언 조슈아 반(사진)이 도전자 알레샨드리 판토자를 꺾은 뒤 챔피언벨트를 차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UFC
UFC 플라이급 챔피언 조슈아 반(사진)이 도전자 알레샨드리 판토자를 꺾은 뒤 챔피언벨트를 차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UFC


지난 5월 1차 방어전에서 타이라 타츠로(일본)를 TKO로 꺾은 데 이어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한 반은 통산 전적을 18승 2패로 끌어올렸다. 반면 왕좌 탈환에 실패한 ‘경량급 레전드’ 판토자는 30승 7패를 기록했다.

미얀마에서 태어나 12세 때 미국으로 이주한 반은 프로 데뷔 후 2년도 채 되지 않아 UFC에 입성했다. 약 4년 만에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네 차례 타이틀을 방어했던 전 챔피언까지 재차 꺾으며 플라이급 정상의 입지를 굳혔다.

앞선 두 선수의 첫 대결은 허무하게 끝났다. 지난해 12월 UFC 323에서 당시 챔피언 판토자가 경기 시작 26초 만에 팔꿈치를 다치면서 도전자 반이 어부지리로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재대결은 두 선수의 실력을 제대로 가릴 무대였다. 특히 반은 운으로 챔피언이 된 것이 아님을 증명해야 했다.

시작부터 신경전이 거셌다. 반이 글러브 터치를 제안했지만 판토자는 응하지 않았다. 판토자는 1라운드 시작 15초도 지나기 전에 반을 넘어뜨렸다. 몸을 바짝 붙이고 그라운드 싸움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반도 쉽게 밀리지 않았다. 판토자가 등 뒤로 이동하려 하자 몸을 일으켜 오히려 위쪽 자리를 차지했다. 스탠딩으로 전환한 뒤 다시 펀치를 주고받았다. 판토자는 라운드 막판 다시 반을 넘어뜨린 뒤 상위 포지션을 점했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반은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2라운드에는 두 선수의 머리가 부딪히는 사고가 일어났다. 판토자의 버팅 상처를 확인하기 위해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고의가 아닌 충돌로 판단돼 감점없이 경기는 재개됐다. 반은 판토자의 잇따른 테이크다운 시도를 막은 뒤 잽과 오른손 펀치로 맞섰다. 상대가 파고들 때 바디샷 공격도 효과를 봤다.

3라운드부터 반의 연속 펀치가 더 자주 들어갔다. 얼굴과 몸통을 번갈아 공략했다. 공격 횟수에서 판토자보다 훨씬 앞섰다. 판토자는 타격을 허용하면서도 좀비처럼 앞으로 전진했고, 테이크다운까지 성공시켰지만 결정적인 공격을 만들지 못했다.

4라운드 역시 판토자는 반을 넘어뜨린 뒤 위에서 압박했다. 반은 밑에 깔린 상황에서도 큰 타격을 피하며 버텼다. 판토자는 그라운드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도 파운딩이나 서브미션으로 좀처럼 연결하는데 실패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장면은 마지막 5라운드에 나왔다. 반은 직선 펀치를 거듭 적중시킨 뒤 강력한 오른손으로 판토자를 쓰러뜨렸다. 곧바로 따라 들어가 추가 공격을 퍼부었다. 판토자가 다시 일어났지만 반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두 선수는 종료 직전까지 가까운 거리에서 펀치를 주고받았고, 최종 승리는 반에게 돌아갔다.

경기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반은 “처음 타이틀전에서 승리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우연한 승리였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모든 사람이 나를 믿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대 판토자에 대해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판토자는 정말 강인한 사람이다”며 “그가 어떻게 내 서브미션을 피했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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