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캠핑장이야?” 청계천 이번엔 ‘해먹족’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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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캠핑장이야?” 청계천 이번엔 ‘해먹족’ 등장

이데일리 2026-09-20 11:57: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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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서울 청계천이 동전 무거 수단에 이어 목욕과 빨래, 흡연 등 각종 민폐 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해먹족’까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X 영상 캡처)
(사진=X 영상 캡처)


20일 온라인상에서는 청계천 가로수 사이에 해먹을 설치하고 휴식을 취하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청계천에 이제 해먹까지 등장. 외국인 커플이 들어가 있다”라며 “기발한 발상이지만 이건 아니다. 청계천 조례에 해먹 금지도 추가해야 할 듯”이라는 자막이 달렸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나무 훼손이나 보행에 방해가 될 수 있지 않느냐”, “앞으로는 텐트족까지 등장할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해먹이 설치된 곳 뒤에는 시민들이 오가는 이동로가 조성돼 있다. 영상에는 일부 시민들이 해먹에 누워있는 이들이 불편한 듯 바라보며 지나가는 모습도 담겼다.

현행 ‘서울특별시 청계천 이용·관리에 관한 조례’에는 해먹 설치를 직접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 다만, 가로수에 끈을 묶어 해먹을 설치하면 나무나 시설을 훼손하거나 산책로 이용 등을 방해할 경우 현장에서 제지 대상이 될 수 있다. 서울시도 최근 청계천 질서유지 캠페인을 통해 ‘시설물 훼손’을 주요 금지 행위 가운데 하나로 안내하고 있다.

청계천을 둘러싼 민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에는 청계천 팔석담에서 시민들이 소원을 빌며 던진 행운의 동전을 무단으로 주워간 중년 여성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고, 청계천 수변에 앉아 비누와 때밀이 수건을 이용해 몸을 씻는 모습도 온라인에 퍼지며 뭇매를 맞았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청계천 돌계단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현장 단속 직원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 모습까지 공개되면서 관리 부실 논란으로 이어졌다.

잇따른 논란에 서울시도 청계천 관리 강화에 나섰다.

서울시는 동전 무단 수거가 발생한 팔석담과 이른바 ‘수변 목욕’이 어진 고산자교 일대에 순찰 인력을 고정 배치했다.

또, 입수와 목욕, 흡연, 음주 등 금지 행위를 알리는 현수막과 안내판을 추가 설치했다.

서울시는 현행 계도 위주의 관리에서 나아가 금지 행위와 처분 기준을 구체화하고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와 제도를 정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청계천 이용객이 크게 늘면서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

청계천 방문객은 2021년 975만명에서 지난해 2022만명으로 약 두 배 증가했다. 각종 금지 행위 적발 건수도 2022년 1만7587건에서 2024년에는 2만2797건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시민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공간인 만큼 다국어 안내와 관광업계 대상 홍보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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