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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한의학박사)] 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다녀오거나, 가족들과 장거리 여행을 즐기는 넉넉한 명절이지만, 전립선염이나 방광염, 과민성방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장시간 이동, 기름진 명절 음식, 술자리, 여행과 낯선 잠자리가 겹치면서 평소 잘 관리되던 증상도 연휴 동안 크게 흔들리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 질환은 빈뇨, 잔뇨감, 급박뇨, 야간뇨 같은 소변 증상과 함께 아랫배나 회음부 통증을 동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평소에는 화장실을 자주 찾는 것으로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지만, 명절 연휴에는 사정이 다르다. 고속도로 위에서, 차례상을 준비하는 부엌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의 자리에서 화장실을 마음대로 오가기가 쉽지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변을 참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방광에 소변이 장시간 차올라 오래 머물면 압력이 높아지고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어, 통증과 염증이 함께 심해질 수 있다.
명절 음식과 술자리도 주의가 필요하다. 전이나 튀김처럼 기름진 음식과 자극적인 양념은 방광 점막을 자극하기 쉽고, 술은 이뇨 작용과 함께 방광 근육의 조절력을 떨어뜨려 급박뇨를 부추긴다. 성묘와 차례 준비로 이어지는 과로,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긴장 역시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초가을 밤은 낮과 달리 기온이 뚝 떨어지는데, 한의학에서는 이렇게 몸이 차가워지는 것을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본다.
그래서 연휴 동안에는 몇 가지 습관만 지켜도 소변 걱정을 크게 덜 수 있다. 장거리 이동 전에는 미리 화장실에 다녀오고, 휴게소에 들를 때마다 참지 말고 방광을 비워두는 것이 좋다. 물은 무리하게 줄이기보다 조금씩 자주 나누어 마시되, 커피나 탄산음료, 술처럼 방광을 자극하는 음료는 평소보다 더 절제할 필요가 있다.
수시로 핫팩이나 담요를 이용해 아랫배와 허리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차를 오래 탈 때는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기보다 틈틈이 일어나 걷거나 몸을 풀어주는 것이 회음부 압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기름진 명절 음식은 적당히 즐기되 나물이나 채소를 곁들여 과식을 피하고, 가족 간의 자리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즐기며 충분히 잠을 자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참고 넘기지 않는 것이다. 연휴 중 통증이나 소변 이상이 심해졌다면 억지로 버티며 방치하지 말고 연휴가 끝나는 대로 곧바로 진료를 받아야 증상이 만성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한가위는 온 가족이 모이는 뜻깊은 시간인 만큼, 몇 가지 생활 습관만 미리 챙긴다면 전립선염과 방광염, 과민성방광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소변 걱정 없이 마음 편한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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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방광살리기] 소변 걱정 없는 추석 연휴를 위해...](https://images-cdn.newspic.kr/detail_image/179/2026/9/19/0b9cabc5-b073-47d8-b1ef-791dae108d4b.jpg?area=BO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