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 동안 미뤄졌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공사가 마침내 착공하면서 정차역 주변 부동산 시장은 벌써부터 들썩이는 모양새다.
특히 GTX-C 수혜지역으로 늘 거론됐던 경기도 과천과 삼성역 일대는 본격적인 공사 이전부터 호재가 집값에 선방영되면서 매매가가 크게 오른 상태다. 이 가운데 향후 상승여력을 보면 오히려 경기도의 다른 지역을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GTX-C가 개통했을 때 해당 지역의 교통 접근성과 가치가 얼마나 추가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미 우수한 교통망과 개발 호재가 주택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된 지역보다는 GTX를 통해 교통 위상이 크게 달라지고 역세권 개발이나 정비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동네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GTX-C 개통 이후 추가 상승여력을 분석한 결과 경기도 군포의 금정역·산본역이 가장 유망한 지역이라 꼽았다.
김 소장은 "금정·산본은 GTX-C와 지하철 1·4호선이 연결되는 광역 환승거점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특히 금정역 일대는 현재도 개발 중이고 산본신도시 정비사업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통 인프라가 개선되는 동시에 노후 주거지 정비가 함께 진행되면서 생활권 전체의 주거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실제 금정역에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인 '힐스테이트금정역' 전용 73㎡는 2023년 실거래가가 8억 3000만원이었지만 최근에는 11억 6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외에도 GTX-C의 대표적인 수혜지로 창동·광운대, 인덕원, 의정부역·수원역 등이 유망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미 오른 과천보다 아직 안 오른 동네 확인해야
우선 서울 도봉구 창동역 주변에는 서울아레나를 포함한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며, 노원구 광운대역 일대에서도 역세권 개발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GTX-C가 들어선다면 교통 개선 효과에 대형 개발사업이 더해지기에 더욱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반면에 기존 대표 수혜지역으로 꼽혀온 과천의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과천은 이미 높은 주거 선호도와 우수한 교통 여건을 갖추고 있어 GTX-C 개통으로 추가되는 가치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도 충분히 좋은 입지를 갖춘 만큼 GTX 효과가 가격에 추가 반영될 여지가 작다는 설명이다.
김 소장은 GTX-C 역세권 투자에 대해 "지금은 이르다고 볼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늦지도 않았다"라며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동네를 고르기보다 GTX 개통으로 인해 그 지역의 교통 위상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재개발 등이 함께 진행되는지도 살펴보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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