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마신 페트병 버리지 말고 '이렇게' 잘라보세요…수납장 정리가 확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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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마신 페트병 버리지 말고 '이렇게' 잘라보세요…수납장 정리가 확 달라집니다

위키트리 2026-09-19 20:25: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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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을 자르기만 하면 수납함이 될까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추석 연휴가 끝나면 집집마다 빈 페트병이 유독 많이 쌓인다. 명절 음료수와 생수를 마시고 난 뒤 어디에 쓸까 고민하다 일단 씻어 세워두는 경우가 많은데, 막상 며칠이 지나도 쓸 자리를 못 찾은 페트병이 부엌 한쪽에 줄지어 늘어서 있는 집도 흔하다. 페트병을 재활용 수납함으로 쓰는 것은 분명 유용한 살림 기술이지만, 아무 페트병이나 잘라서 쓰는 것과 목적을 정해두고 쓰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페트병을 자르기만 하면 수납함이 될까

페트병을 씻어 반으로 자르기만 해도 수납함이 된다고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용도와 위치를 먼저 정해야 재사용이 의미를 가진다. 무엇을 담을지, 어디에 둘지 정하지 않은 채 자른 페트병은 결국 정체불명의 잡동사니 통이 되어 서랍이나 베란다 한쪽을 다시 차지한다. 일주일 안에 구체적으로 쓸 자리를 정할 수 없는 페트병이라면 잘라서 남기는 대신 분리배출로 보내는 편이 정리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

투명 페트 재질이 수납에 강한 이유와 약점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투명 페트 재질이 수납에 강한 이유와 약점

페트(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 소재는 가볍고 단단하면서 투명해 안에 든 내용물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매끈한 표면은 물로 헹궈 세균과 냄새를 씻어내기 쉽고, 완전히 말리면 습기로 인한 곰팡이 걱정도 크게 줄어든다. 다만 잘라낸 절단면은 얇고 날카로워 손을 베기 쉬우므로 테이프로 감싸거나 사포로 다듬어 마무리해야 안전하게 쓸 수 있다.

세척용 화학제품이나 세제가 담겼던 페트병은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미세한 성분이 병 안쪽에 남을 수 있어 음식이나 반려동물 용품 보관에는 절대 다시 쓰지 않아야 한다. 또한 페트는 열에 약해 직사광선이나 난방기 근처에 두면 쉽게 휘거나 변형되므로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안에 담긴 내용물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통을 아이 손이 닿는 곳에 두면 음료로 착각해 마실 위험이 있는 만큼, 재사용한 통에는 반드시 내용물을 적은 라벨을 붙여야 한다.

부엌 서랍과 싱크대 아래에서 쓰는 법

준비물은 깨끗이 씻어 완전히 말린 페트병과 가위, 절단면을 감쌀 테이프다. 페트병 아래쪽 3분의 1 정도를 가위로 자르고 절단면에 테이프를 두르면 종이컵 형태의 작은 통이 되는데, 여기에 케이블타이나 여분의 나사, 못 같은 작은 철물을 담아 서랍 안에 세워두면 흩어지지 않는다. 몸통이 더 긴 페트병은 옆으로 눕혀 두면 서랍 안 칸막이 역할을 해 볼펜이나 클립처럼 길이가 있는 소품을 나란히 정리할 수 있다.

베란다 화분과 텃밭에서 쓰는 법

흙을 옮기거나 화분에 물을 줄 때도 페트병이 요긴하게 쓰인다. 몸통을 대각선으로 잘라 손잡이 부분을 남기면 화분용 흙을 뜨는 작은 스쿱이 되고, 뚜껑에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뚫으면 화초에 물을 천천히 흘려주는 간이 물뿌리개로 쓸 수 있다. 다만 이 페트병에 세제나 농약을 담았던 적이 있다면 흙이나 식물용으로도 다시 쓰지 말고 처음부터 새 페트병으로 만들어야 한다.

화장대와 옷방 자투리 공간에서 쓰는 법

화장대 위 작은 소품들도 페트병 밑동을 활용하면 정리가 한결 쉬워진다. 페트병을 낮게 잘라 헤어핀이나 면봉, 화장 솜을 종류별로 나눠 담으면 서랍을 열 때마다 소품이 흩어지는 일이 줄어든다. 다만 뚜껑이 없는 통은 먼지가 쌓이기 쉬우므로 안 보이는 서랍 안에 두거나 가끔씩 헹궈 쓰는 편이 위생적이다.

세 가지 방식으로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다

페트병 윗부분을 잘라 뚜껑째로 뒤집으면 액체나 가루를 옮길 때 쓰는 간이 깔때기가 된다. 입구가 좁은 통에 세제나 곡물을 옮길 때 흘리지 않고 부을 수 있어 주방에서 자주 쓰인다. 또 페트병 아래쪽 절반에 흙을 채우면 씨앗을 미리 싹 틔우는 모종 화분으로도 쓸 수 있는데, 옮겨심을 때 바닥에 작은 구멍을 뚫어 물이 잘 빠지도록 해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뚜껑을 닫은 채 옆면에 물이 차오르는 높이를 표시해 두면 베란다 텃밭에 내린 빗물량을 어림잡아 확인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이렇게 용도를 나누다 보면 같은 페트병이라도 자르는 위치와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물건이 된다. 다만 자르기 전에 담을 물건의 크기와 둘 자리를 먼저 정해두어야 나중에 버리지도 못하고 쓰지도 않는 통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여러 개를 한꺼번에 만들지 말고 필요한 개수만큼만 만들어 두는 것도 잡동사니를 늘리지 않는 방법이다.

일주일 안에 쓸 곳을 못 정하면 분리배출이 먼저다

재사용을 결심하기 전에 분리배출 기준도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환경부 분리배출 지침은 페트병을 배출할 때 라벨을 떼고 내용물을 비운 뒤 압착해서 뚜껑을 닫아 배출하라고 안내한다. 재사용하기로 정한 페트병도 이 기준에 맞춰 라벨을 떼고 안팎을 깨끗이 씻어야 위생적으로 오래 쓸 수 있고, 나중에 재사용을 그만두고 버릴 때도 곧바로 분리배출 상태가 된다.

이렇게 한 주 안에 자리와 용도를 정한 페트병만 남기고 나머지는 바로 분리배출로 보내는 습관을 들이면 재사용이 다시 잡동사니로 돌아가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자른 페트병을 서랍이나 베란다에 넣어두고 며칠이 지나도 손이 가지 않는다면, 그것은 재사용이 아니라 또 다른 정리 대상이 늘어난 것에 가깝다. 명절 뒤 늘어난 페트병을 앞에 두고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보낼지 한 번만 구분해두면, 다음 명절에도 같은 고민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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