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곳이 ‘호프’ 차기작 꼭 만들어져야 한다며 투자 희망” 깜짝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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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곳이 ‘호프’ 차기작 꼭 만들어져야 한다며 투자 희망” 깜짝 발언

위키트리 2026-09-19 16:3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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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이 영화 '호프'의 후속편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공개했다. 1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에 군 병력이 등장하고 황정민이 연기한 범석이 북한으로 향할 가능성까지 언급됐다. 다만 현재로서는 속편 제작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나홍진 감독 / 뉴스1

나 감독은 최근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와 인터뷰에서 '호프'의 이야기가 당초 생각보다 크게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의 영화로 모든 이야기를 담기 어려워지면서 후속편을 염두에 두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야기를 발전시키다 보니 점점 길어졌고, 전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속편 한 편, 어쩌면 세 편의 영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호프'는 단편적인 후속작을 넘어 여러 편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로 확장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특히 2편에 대한 설명은 구체적이었다. 나 감독은 1편의 시간적 배경과 연결해 속편에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영화는 전부 낮에 벌어지지만 마지막에 가까워지면서 해가 지기 시작한다"며 "2편에서 밤이 찾아오면 군 병력이 지원을 위해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민이 맡은 범석의 행방도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1편의 사건을 거친 뒤에도 범석이 살아남아 이야기를 이어가는 설정을 예고했다. 나 감독은 "범석은 심하게 절뚝거리고 있지만 여전히 살아 있고 싸움을 이어가고 있지 않나"라며 "그가 북한으로 넘어간다고 해도 놀라지 말라"고 덧붙였다.

‘호프‘ 스틸컷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이에 따라 후속편이 제작될 경우 이야기의 공간적 범위가 1편보다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DMZ) 인근의 가상 마을을 무대로 주민들이 정체불명의 존재와 맞닥뜨리는 과정을 그렸다. 2편에서는 여기에 군 조직이 본격적으로 개입하고, 주인공의 이동을 통해 새로운 공간이 등장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다만 나 감독이 밝힌 내용은 어디까지나 현재 구상 단계다. 속편 제작을 위한 투자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제작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그는 두 곳에서 후속편 제작에 자금을 지원할 의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나 감독은 "두 곳의 투자 주체가 저에게 속편은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고, 자신들이 자금을 대겠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논의는 상당히 고무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속편이 만들어지더라도 곧바로 나 감독의 다음 작품이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감독은 '호프' 촬영 과정에서 별도의 신작 아이디어가 생겼다고 밝혔다. 후속편과 새로운 작품 가운데 어떤 영화를 먼저 선보일지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호프‘ 스틸컷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나 감독은 "'호프'를 촬영할 때부터 이미 새로운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있다"라며 "굉장히 어두운 영화다. 피 냄새가 가득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호프'를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러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햇빛 아래에 너무 오래 서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호프'는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선보인 장편영화다. 황정민을 비롯해 정호연, 조인성 등이 출연했으며, 해외 배우로는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 등이 참여했다. 지난 5월 열린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개봉 전부터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작품의 배경인 DMZ 인근 설정에 대해서도 나 감독은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고립된 장소에서 이야기를 펼치기 위해 한국에서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을 찾다 보니 DMZ 인근을 배경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작품을 남북 분단의 은유로 볼 수 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특정한 사회 갈등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호프'는 국내 극장 개봉에 이어 북미에서도 지난 9일 개봉했다. 북미 개봉 이후 현지 박스오피스에서도 이름을 올리며 해외 관객을 만나고 있다. 후속편에 대한 투자 논의가 실제 제작으로 이어질지, 또 나 감독이 언급한 범석의 새로운 행보가 스크린에서 구현될지는 앞으로의 결정에 달려 있다.

‘호프‘ 스틸컷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나홍진 감독은 2008년 ‘추격자’로 장편영화 연출 데뷔해 이름을 알렸다. 2010년에는 ‘황해’를 통해 한층 거칠고 밀도 높은 추격극을 선보였다.

2016년에는 ‘곡성’으로 세계 영화 팬들에게 더욱 널리 알렸으며, 이후 약 10년 만에 내놓은 장편 신작이 바로 ‘호프’다.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 외딴 마을을 배경으로 예상하지 못한 위협과 맞닥뜨린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스릴러다.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과 경찰 성애는 마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를 쫓아 산으로 향한 성기와 마을 청년들은 오히려 사냥감이 되는 상황에 놓인다.

황정민이 출장소장 범석을 맡았고 조인성은 성기 역으로 출연했다. 정호연은 경찰 성애를 연기했다. 여기에 ‘셰임’, ‘엑스맨’ 시리즈 등으로 알려진 마이클 패스벤더와 ‘툼레이더’, ‘대니쉬 걸’의 알리시아 비칸데르, ‘본즈 앤 올’의 테일러 러셀, ‘마인드헌터’의 카메론 브리튼 등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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