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바 줄테니 산후조리원 양보해달라”…시누이 위해 예약 취소 요구한 시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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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 줄테니 산후조리원 양보해달라”…시누이 위해 예약 취소 요구한 시댁

센머니 2026-09-19 13: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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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센머니=강정욱 기자] 자신이 어렵게 예약한 산후조리원을 시누이에게 양보해 달라는 시댁의 요구를 거절한 임신부가 남편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누이를 위해 600만원짜리 산후조리원 양보하라는 시댁, 제가 이기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출산을 앞두고 유명 산후조리원을 예약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리원은 예약 경쟁이 치열해 오픈 당일 가족들까지 동원했고, 어렵게 2주간 이용할 수 있는 자리를 확보했다. 비용은 약 600만원으로, A씨는 자신이 모은 돈으로 예약금까지 직접 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시누이의 출산 예정일이 A씨보다 일주일가량 빠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시누이는 결혼 7년 만에 시험관 시술을 통해 임신했으며, 고령 임신에 해당하는 데다 고위험군으로 관리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처 산후조리원을 예약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에 시어머니는 A씨에게 이미 확보한 조리원 예약을 시누이에게 넘겨줄 것을 부탁했다.

시댁 측은 단순히 양보를 요구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A씨에게 약 1500만원 상당의 순금 골드바를 주고, 약 400만원에 달하는 입주형 산후도우미 비용도 부담하겠다고 제안했다.

남편 역시 시댁의 제안에 동의하며 A씨를 설득했다. 산후조리원에서 2주를 보내는 것보다 골드바와 산후도우미를 제공받고 집에서 몸조리를 하는 편이 경제적으로 더 이득이라는 이유였다.

그러나 A씨는 제안을 거절했다.

A씨는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게 되면 시어머니의 방문이나 집안일, 신생아 돌봄 등으로 충분히 휴식을 취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첫 출산인 만큼 자신이 원했던 산후조리원에서 몸을 회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A씨가 계속 거절하자 남편과 시어머니의 반응은 크게 달라졌다.

남편은 A씨에게 "누나는 힘들게 임신해서 매일 주사를 맞으며 버티고 있는데, 몸 편하자고 이런 제안까지 거절하느냐"며 화를 냈고, 가족을 위해 이 정도는 양보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A씨는 전했다.

시어머니 역시 A씨의 결정에 실망감을 나타내며 "양보해 주면 평생 은인으로 생각하고 잘하려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결국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사연을 공개하며 "돈보다 내 몸조리가 우선이고, 첫 아이를 낳은 뒤 좋은 환경에서 회복하고 싶다"며 "제가 정말 이기적인 것인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A씨가 자신의 산후조리원 예약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미 본인이 예약한 자리를 왜 양보해야 하느냐", "금전적인 보상과 별개로 본인이 원하는 산후조리 방법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시누이의 임신 상황과 가족 간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나오면서, 산후조리원 예약을 둘러싼 가족 간 갈등을 두고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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