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8억달러 벌었다”…러시아 위험지역 내몰리는 北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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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8억달러 벌었다”…러시아 위험지역 내몰리는 北 노동자들

이데일리 2026-09-19 11:33: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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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러시아 내 위험 지역에 수천명의 북한 노동자를 파견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산업통상부(MSMT)에 따르면 러시아에는 1만5000명~3만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이들의 연평균 임금은 7500달러(약 1041만원)로 중국에서 일하는 동종 업계 종사자들 임금보다 최대 5배 높다.

MSMT는 해외 북한 노동자들이 지난해 김정은 정권의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될 자금으로 최대 8억달러(약 1조1104억원)를 벌어들였다.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평양의사당에서 북한 정권 수립 78주년 기념 국기게양식과 중앙선서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평양의사당에서 북한 정권 수립 78주년 기념 국기게양식과 중앙선서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


북한 해외 노동자들은 북한 정권이 노동자 임금의 최대 90%를 가져간다고 증언했다. 북한 정권은 러시아 건설 현장에 남성 노동자들을 파견해 왔다.

또한 세종연구소의 피터 워드 연구위원은 김정은 정권이 여성 노동자 파견을 늘려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영사관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북한 주민에게 3만6000건 이상의 비자를 발급했다. 이는 2024년 총 발급 건수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대부분 유학 비자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엔(UN) 제재로 북한 주민들이 해외에서 소득을 올리는 것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러시아가 북한 노동자 고용을 위장하기 위해 이같은 비자를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취업 알선 업체와 구인 공고를 보면 북한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러시아 기업 관리자들이 북한 노동자를 찾는다는 내용의 글을 러시아 외국인 인력 알선 업체인 MMC 퍼스넬(Personnel)이 운영하는 채팅방에 거의 매일 올린다는 것.

러시아 최대 해산물 및 캐비어 가공 공장 중 한 곳의 사장은 이달 초 소셜 미디어 플랫폼 텔레그램의 MMC 인사팀 채팅방에 북한 여성 근로자 30명을 모집하는 공고를 올렸다.

그간 북한은 러시아와의 동맹 강화를 위해 우크라이나와 전쟁에 자국 군인 약 1만5000명을 파병했다. 이 중 얼마나 많은 수가 귀환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3월 평양에는 수백개의 전사자 추모 묘비가 세워졌다.

북한 여성들은 전쟁으로 일손이 부족해진 러시아 공장과 창고에 배치되고 있다. 이들이 일하는 공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투 지역에서 안전한 지역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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