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문체부는 지난 16일 국제경기대회 유치심사위원회를 열고 전북의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계획서 심의를 보류했다.
이는 전북이 서울시와 공동 개최를 논의하면서 대회 인프라를 보완하는 등 기존 계획이 변경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북은 지난해 2월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진행된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 선정 투표에서 61표 중 49표를 얻어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다.
그러나 지역 내 숙박, 수송, 경기장 등 대회 관련 인프라가 마련되지 않은 탓에 공동 개최 방안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원택 전북지사는 지난 7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공동 개최를 제안했으며, 올림픽 개·폐회식 등 주요 행사를 서울에서 치르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북도는 서울시의 제안을 포함해 공동 개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문체부는 계획의 큰 틀이 변경되면 공모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개최계획이 큰 틀에서 바뀐다면 올림픽 유치는 원칙적으로 대한체육회 공모 과정부터 다시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내년 3월 올림픽 유치 희망 도시를 1차로 추릴 예정이므로 시간이 촉박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IOC는 2028년에 유치 희망 도시들과 집중 대화 단계를 진행하고 2029년 IOC의 종합판단과 위원들의 투표로 개최지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 카타르 도하, 인도 아마다바드 등도 2036 하계올림픽 유치 희망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전북은 문체부에 재심의를 요청하거나 유치 자체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전주 올림픽 유치 계획이 IOC 개최지 선정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전북은 근본적인 개선 없이 시간만 끌었다”며 “예견된 결과”라고 비판했다.
한편, 전북도는 서울과의 공동 개최 제안이 단독 개최 포기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김종필 전북도 올림픽유치추진단장은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문체부 국제경기대회 유치심사위원회의 심의 보류는 도가 요청해 이뤄진 것”이라며 “언론보도를 통해 전북이 단독 개최를 포기했다는 내용은 허위 사실이자 전북도민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과의 공동 개최 논의는 한국의 올림픽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협의가 여의치 않더라도 단독 개최 추진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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