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의 역할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보이지 않는 변화의 신호를 먼저 발견하고 준비하는 것입니다.”
중남미와 몽골, 에콰도르, 프랑스, 남극과 북극 등을 직접 탐사해온 문지은 스타벤처스 대표가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를 내놨다.
문 대표는 “세계 곳곳을 직접 탐사하면서 위성사진과 논문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변화를 확인했다”며 “기후위기는 미래의 시나리오가 아니라 이미 시작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반도의 극한 폭염과 관련해 “35℃를 넘어 40℃에 육박하는 고온은 단순한 날씨 문제가 아니다”며 “폭염을 재난관리 차원에서 바라보고 대응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3℃ 이상 지속 상승했다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며 지구 평균기온 상승과 지역별 극한고온을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폭염 속 노동에 대해서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생리학적 한계와 생존의 문제”라며 습도·복사열·바람 등을 반영한 WBGT 등으로 작업 위험을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극에서 발견한 플라스틱 쓰레기도 강한 경고로 받아들였다.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북극 해변에서 한글·영어·중국어 등 세계 각국의 라벨이 붙은 플라스틱 병을 발견했습니다.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문 대표는 이를 “지구에는 ‘버리는 곳(Away)’이 없다”는 말로 압축했다.
이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함부로 버리지 않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미래는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선택이 쌓여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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