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어갈게요" 단기자금 몰리는 '파킹형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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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어갈게요" 단기자금 몰리는 '파킹형 ETF'

뉴스웨이 2026-09-19 09:04:58 신고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 자금이 '파킹형 ETF(상장지수펀드)'로 대거 몰리고 있다. 전쟁, 유가, 금리 불안 속에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금리 상승기에는 이자 수익이 많아지기 때문에 매력적인 상품이지만 시장이 강한 상승 추세로 전환되거나 금리가 하락하는 경우에는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18일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자금유입이 많은 ETF 상품은 KODEX 머니마켓액티브로 8302억원이 모였다. 머니마켓액티브는 증권계좌의 여유자금을 초단기 채권·CP(기업어음) 등에 투자해 이자 수익을 내는 현금 대기용 ETF다.

같은 기간 ACE 머니마켓액티브는 1593억원이 유입돼 4위를 기록했으며 MIDAS 머니마켓액티브도 846억원이 유입돼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머니마켓액티브 상품의 인기는 최근 국내 증시가 조정되고 전쟁, 유가, 금리 등 대외 매크로 환경이 악화하자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가 종가 기준 고점이었던 6월 22일 이후 운용자산(AUM)이 가장 많이 증가한 ETF는 머니마켓 ETF"라며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로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됐는데 시장이 방향성을 잡으면 주식으로 유입될 수 있는 대기자금"이라고 분석했다.

TIGER CD1년금액액티브(합성)에는 3698억원이 유입되면서 3위를 기록했다. CD금리액티브는 CD 91일물 금리의 수익을 따라가도록 설계한 초단기 금리형 ETF다. CD금리액티브도 머니마켓액티브처럼 파킹형 ETF로 분류된다.

최근 국내 ETF 시장 운용자산(AUM) 순위 상위권에도 파킹형 ETF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ETF 상품들의 AUM 순위를 살펴보면 18일 기준 KODEX 머니마켓액티브가 9조9억원으로 8위를 기록했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6조8480억원)는 10위,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3조6331억원) 25위,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3조3784억원)는 29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파킹형 ETF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고 금리 하락기에 수익률이 낮아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파킹형 ETF는 장기 투자상품이라기보다 증시의 방향성이 불확실할 때 투자자금을 잠시 보관하는 '주차장' 역할에 가깝다"며 "시장이 강한 상승 추세로 전환되거나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는 환경에서는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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