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전 상비약 서랍부터 열어보세요, 유효기간보다 성분 중복 확인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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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전 상비약 서랍부터 열어보세요, 유효기간보다 성분 중복 확인이 먼저입니다

위키트리 2026-09-18 22:05: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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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약을 채우기보다 지금 있는 약부터 꺼내 나눠야 한다 — AI 자료 이미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짐을 챙기다 보면 상비약 상자나 서랍을 열어보게 되는 순간이 있다. 언제 샀는지 기억나지 않는 감기약, 뚜껑이 사라진 연고, 이름도 알 수 없는 알약이 한데 뒤섞여 있는 경우가 많다. 연휴에는 병원과 약국 운영시간이 평소와 달라지므로, 급하게 약을 새로 사기 전에 집에 있는 약부터 제대로 파악해두는 편이 훨씬 안전하다.

새 약을 채우기보다 지금 있는 약부터 꺼내 나눠야 한다

명절을 앞두고 상비약을 이것저것 채워 넣는 집이 많지만, 정작 중요한 일은 이미 집에 있는 약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서랍과 가방, 여행용 파우치에 흩어진 약을 모두 꺼내 한자리에 모으는 것부터 시작한다. 지금 꾸준히 먹는 약, 가끔 쓰는 소화제나 파스 같은 가정용 제품,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약, 상처 치료용 구급용품 이렇게 네 갈래로 나눠보면 집에 무엇이 얼마나 있는지 한눈에 드러난다.

이렇게 나눠보면 종합감기약이 두세 개씩 중복으로 쌓여 있거나, 같은 성분의 해열제가 이름만 다르게 여러 개 있는 경우를 흔히 발견하게 된다. 새로 사는 대신 지금 가진 것을 먼저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명절 연휴 대비의 절반은 끝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에는 집집마다 조금씩 다른 약을 들고 와 한데 섞이기 쉬워, 정리 단계에서 걸러내는 것이 중복 복용을 막는 첫 단추가 된다.

포장 색깔이 아니라 라벨의 성분명을 봐야 중복을 잡아낸다 — AI 자료 이미지

포장 색깔이 아니라 라벨의 성분명을 봐야 중복을 잡아낸다

약을 정리하다 보면 포장 디자인이나 브랜드명으로 약을 구분하기 쉬운데, 실제로 확인해야 하는 것은 상자 뒷면이나 설명서에 적힌 성분명이다. 종합감기약에는 해열진통 성분과 항히스타민 성분, 기침·가래를 줄이는 성분이 한 알에 함께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복합 성분 약을 먹은 상태에서 두통 때문에 따로 해열진통제를 추가로 먹거나, 다른 종합감기약을 겹쳐 먹으면 같은 성분을 의도치 않게 두 배로 섭취하게 된다.

브랜드가 다르고 포장 색이 달라도 성분표를 보면 같은 이름의 성분이 겹쳐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명절 연휴에 여러 사람이 모여 서로의 상비약을 나눠 쓰는 상황일수록, 먹기 전에 성분명을 한 번 읽어보는 습관이 중복 복용 사고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특히 감기 기운이 있는 상태에서 두통약, 종합감기약, 소염진통제를 번갈아 먹게 되는 명절 연휴에는 이 확인이 평소보다 더 중요해진다.

처방약과 상비약은 보관 방식이 달라야 한다

처방받은 약은 원래 라벨이 붙은 통이나 봉투에 그대로 두는 것이 원칙이다. 어떤 약을 언제부터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그 라벨에 적혀 있기 때문에, 다른 통에 옮겨 담으면 나중에 구분이 어려워진다. 다른 가족의 처방약을 증상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임의로 나눠 먹는 것도 피해야 한다. 처방은 그 사람의 체중과 병력, 다른 약과의 조합을 고려해 정해진 것이라 같은 증상이라도 맞는 용량이 다를 수 있다.

보관 장소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욕실장은 손이 닿기 편해 상비약을 두는 자리로 흔히 쓰이지만, 샤워할 때마다 올라가는 습기 때문에 늘 최선의 장소는 아니다.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아이 손이 닿지 않는 위치로 옮기는 것이 더 안전하며, 명절에 아이들이 여러 집에 드나드는 시기에는 이 부분이 특히 중요해진다.

유효기간이 남았어도 버려야 하는 신호들이 있다

유효기간을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유효기간이 남아 있어도 버려야 하는 경우가 있다. 포장이 뜯기거나 밀봉이 손상됐다면 안의 성분이 변질됐을 가능성이 있고, 알약이나 연고의 색이나 냄새, 굳기가 원래와 달라졌다면 유효기간과 무관하게 폐기하는 것이 맞다. 라벨이 떨어져 이름도 성분도 알 수 없는 약, 어디에 어떻게 보관돼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약도 같은 방식으로 처리한다.

이런 약을 굳이 남겨두려는 이유는 대부분 아깝다는 마음 때문인데, 정체를 알 수 없는 약을 급한 상황에 잘못 먹는 것이 훨씬 위험하다. 정리하는 김에 의심스러운 것은 과감하게 버리는 편이 명절 연휴 중 오히려 응급상황을 줄여준다. 유효기간이 멀었다고 안심하기보다, 겉모습과 보관 이력까지 함께 살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명절 이동용 파우치는 따로 꾸리고 메인 상비약은 그대로 둔다

명절에 본가나 처가로 이동하거나 손님방을 내줘야 한다면, 자주 쓰는 약만 모은 작은 파우치를 따로 꾸리는 것이 편리하다. 해열진통제와 소화제, 밴드 정도만 라벨을 알아볼 수 있게 담아 여행 가방이나 손님방에 두고, 나머지 메인 상비약은 원래 자리에 손이 잘 닿지 않게 보관한다. 이렇게 이동용과 보관용을 나눠두면 명절 내내 상비약 상자를 통째로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가족이 평소 먹는 약의 이름과 용량을 사진으로 찍어두면 이동 중 참고하기 좋지만, 이 사진이 원래 포장이나 복용 설명서를 대신할 수는 없다는 점은 분명히 해두어야 한다. 사진은 응급 상황에서 의료진에게 무엇을 먹고 있었는지 빠르게 알려주는 참고 자료 정도로 쓰는 것이 적절하다.

남는 약은 하수구가 아니라 수거함으로, 겹쳐 먹으면 약사와 먼저 상담한다

정리하다 나온 유효기간 지난 약이나 남은 약은 하수구나 일반 쓰레기로 버리지 않는다. 약국이나 보건소, 지역 주민센터에 설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에 배출하는 것이 원칙이며, 이렇게 모인 약은 별도 절차로 처리돼 환경과 상수원에 미치는 영향을 줄인다. 만성질환이 있거나 여러 약을 함께 먹고 있는 사람, 임신 중인 사람이 명절을 앞두고 일반의약품을 추가로 사려 한다면 먹기 전에 약사와 상담해 지금 먹는 약과 겹치는 성분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명절 준비에서 가장 값진 부분은 새 약을 얼마나 채워두느냐가 아니라, 집에 이미 어떤 약이 있고 무엇을 함께 먹으면 안 되는지를 미리 아는 것이다. 상비약 상자를 한 번 뒤집어 정리하는 짧은 시간이, 연휴 중 갑자기 아픈 사람이 생겼을 때 우왕좌왕하지 않게 해주는 가장 확실한 준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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