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에 명절 보조금 쏜다”... 추석 앞두고 정부가 꺼낸 뜻밖의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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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에 명절 보조금 쏜다”... 추석 앞두고 정부가 꺼낸 뜻밖의 카드

오토트리뷴 2026-09-18 21:3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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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이장훈 기자] 추석 귀성길에 차를 세울 때마다 기름값과 통행료가 따라붙는다. 올해는 계산이 달라진다. 정부가 나흘 동안 운전자 지갑에서 빠져나갈 돈을 직접 줄이기로 했다.

주유중인 모습 /사진=GS칼텍스
주유중인 모습 /사진=GS칼텍스

나흘간 두 번 깎는다

국토교통부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9월 17일보다 리터당 100원 낮춘다. 같은 기간 낮 시간대 전기차 충전 요금도 할인한다. 할인 폭과 시간은 충전 사업자별로 달라 이용 전 확인이 필요하다.

통행료도 24일부터 27일까지 받지 않는다. 기름값을 깎고 톨게이트 비용까지 없애는 조합이다. 정부는 9월 말 끝날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도 11월 30일까지 연장했다. 인하율은 휘발유 15%,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 25%다.

주유하는 운전자.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주유하는 운전자.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작=오토트리뷴

기존 유류세 인하가 전국 운전자의 기본 부담을 낮춘다면, 100원 할인은 연휴에 고속도로를 타는 사람에게 얹는 추가 혜택이다. 현금이 입금되는 방식은 아니지만 결제 단계에서 바로 빠지는 돈이라는 점은 같다. 유류세 인하는 전국 판매소에 적용돼 범위가 더 넓다. 운전하지 않는 사람까지 직접 할인받는 구조는 아니지만, 정부는 물류비와 생활물가 부담도 함께 낮춘다는 계산이다.

서울 부산 4만 원 남는다

리터당 100원만 보면 크지 않다. 승용차에 50리터를 넣으면 5,000원, 60리터를 채우면 6,000원이다. 나흘 동안 한 번 주유한다면 명절 장보기 한 품목 값을 아끼는 수준이다.

서울~부산 왕복 기준 명절 이동비 절감액 /자료=국토교통부·한국도로공사, 제작=오토트리뷴

통행료가 붙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한국도로공사 통행요금 조회 기준 서울에서 부산까지 1종 승용차 요금은 편도 1만 8,600원이다. 왕복이면 3만 7,200원이다. 여기에 대상 주유소에서 60리터를 넣으면 총 4만 3,200원이 남는다.

이 계산은 서울~부산을 왕복하고 226개 할인 주유소에서 60리터를 채웠을 때다. 100원 인하의 체감은 작지만 톨게이트 면제가 금액을 키운다. 짧은 연휴에 효과를 내려면 할인 주유소와 이동 날짜가 모두 맞아야 한다.

여행비까지 밀어준다?

정부가 겨냥한 곳은 귀성길만이 아니다. 추석 민생안정대책에는 KTX 운임 10% 할인, 비수도권 숙박 할인권 8만 장, 일부 문화시설과 국립자연휴양림 무료 개방이 함께 담겼다. 차로 움직이는 사람에게는 통행료와 기름값을, 열차 이용자에게는 운임과 숙박비를 깎아준다.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을 살피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국토교통부

의도는 국내에서 더 움직이고 더 오래 머물게 하는 데 있다. 정부도 대책의 한 축을 내수 활력 제고로 못 박았다. 고향만 다녀오지 말고 지역 관광지와 상권에서 돈을 쓰라는 의도다.

운전자에게 가장 큰 카드는 100원짜리 가격표가 아니다. 통행료 면제와 유류 할인, 숙박 할인까지 한 여행에 묶을 때 지출 차이가 커진다. 날짜를 정하지 않았다면 24일부터 27일 사이가 유리하다.

참고사진, 에쓰-오일 효문2주유소 /사진=에쓰-오일
참고사진, 에쓰-오일 효문2주유소 /사진=에쓰-오일

주유소 업계는 반발

주유소 업계는 이 대목에서 반발했다. 한국주유소협동조합은 "고속도로 주유소가 대형 사업자 중심으로 운영돼 할인 수혜가 일부 업체에 쏠리고, 전국 약 1만 개 영세 주유소의 고객을 빼앗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는 운전자는 100원 할인에서 빠진다"는 지적도 내놨다.

이장훈 기자 l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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