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의 한 대형 카페 냉동창고에서 실종 신고된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무려 500억 원 상당의 위조 백화점 상품권이 함께 발견됐고, 사건 전날 냉동창고 온도를 영하 25도로 맞춰달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정황까지 드러났다.
18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 796회에서는 ‘파주 냉동창고 살인 사건-500억 위조 상품권과 냉동창고, 그날의 진실은?’과 ‘채찍을 든 보행기 할머니-할머니가 감춰둔 속 이야기는?’ 편이 공개된다. 제작진은 냉동창고에서 숨진 여성과 카페 사장의 관계, 위조 상품권의 목적을 추적하고 2년 전 방송에 등장했던 ‘보행기 할머니’의 달라진 모습을 다시 따라간다.
냉동창고서 발견된 60대 여성
SBS ‘궁금한 이야기 Y’ 796회 ‘파주 냉동창고 살인 사건-500억 위조 상품권과 냉동창고, 그날의 진실은?’ 예고보기 자료 사진. / SBS 제공
사건이 발생한 곳은 경기도 파주의 한 대형 카페이다. 연중무휴로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던 곳이 갑자기 문을 닫았고 이후 실종 신고된 60대 여성이 지난 9월 4일 카페 냉동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피의자로 지목한 인물은 카페 사장인 30대 신 모 씨이다. 두 사람은 사건 당일 처음 만난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피해 여성은 상품권 중개업을 하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카페를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자신이 맡게 될 역할이나 사건의 전모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제작진은 피해 여성이 왜 카페를 찾게 됐으며 냉동창고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추적한다.
현장에서 발견된 500억 원대 위조 상품권
사건 현장에서는 또 다른 의문이 발견됐다. 무려 500억 원어치에 달하는 위조 백화점 상품권이 함께 나온 것이다.
방송에 따르면 신 씨는 지난 7월 말 영화 촬영용 소품으로 쓰겠다며 조판업체에 상품권 제작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작진이 만난 신 씨의 지인은 신 씨가 수년 전부터 상품권 위조와 관련한 일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위조 상품권이 단순한 촬영용 소품이었는지, 실제 유통이나 다른 범행을 위해 준비된 것이었는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경찰 역시 상품권의 제작 과정과 용도, 피해 여성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건 전날 ‘영하 25도’로 맞춰달라
사건을 둘러싼 의문은 냉동창고와 관련한 정황에서도 이어진다. 방송에 따르면 신 씨는 사건 전날 카페 아르바이트생에게 냉동창고 내부 온도를 영하 25도로 맞춰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이 발견된 장소가 바로 해당 냉동창고였다는 점에서 이 지시가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도 주요 쟁점이다. 냉동창고가 사건 이전부터 특정 목적을 위해 준비됐는지 여부가 수사 과정에서 확인돼야 할 부분이다.
다만 신 씨는 살인의 고의성은 없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최이문 교수는 방송에서 원한 관계보다 경제적 목적 아래 냉동창고를 범죄 수단으로 이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피해 여성은 왜 카페에 갔나
피해 여성은 상품권 중개업을 하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카페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정확히 어떤 역할을 맡게 되는지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사건의 핵심은 신 씨가 위조 상품권을 이용해 무엇을 하려 했는지에 모인다. 500억 원 상당의 위조 상품권과 사건 직전 온도가 조절된 냉동창고, 그리고 그곳에서 숨진 피해 여성 사이의 연결고리가 무엇인지가 남은 의문이다.
제작진은 카페 관계자와 신 씨 주변 인물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건 전후의 상황을 다시 구성한다. 위조 상품권이 사건의 직접적인 동기와 연결되는지, 피해 여성이 어떤 과정으로 범행에 휘말리게 됐는지도 추적한다.
2년 만에 ‘채찍 할머니’로 돌아온 보행기 할머니
SBS ‘궁금한 이야기 Y’ 796회 ‘채찍을 든 보행기 할머니-할머니가 감춰둔 속 이야기는?’ 예고보기 자료 사진. / SBS 제공
두 번째 이야기는 인천 일대에서 목격된 한 노인에서 시작된다. 허리가 굽은 채 보행기를 끌고 차도에 나타난 할머니가 지나가는 행인과 차량을 향해 채찍을 휘두르고 물을 뿌린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학생과 직장인, 오토바이 운전자와 차량 운전자까지 대상을 가리지 않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증언이다. 한 남학생은 할머니가 자신을 바라보다 갑자기 채찍을 내리쳤다고 제작진에 당시 상황을 설명한다.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든 할머니는 제작진에게 낯선 인물이 아니다. 2년 전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연락이 끊긴 아들을 찾기 위해 아들이 탈 법한 차량을 찾아다니며 유리를 닦던 이른바 ‘보행기 할머니’이다.
아들 찾아다니던 할머니가 채찍 든 이유
2년 전 할머니는 연락이 끊긴 아들을 그리워하며 거리에서 차량 유리를 닦고 다녔다. 그러나 다시 만난 할머니의 손에는 걸레 대신 검은 채찍이 들려 있었다.
제작진은 할머니가 왜 사람들에게 채찍을 휘두르게 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인천 일대를 찾아다닌다. 어렵게 할머니를 만났지만 할머니는 다가오는 제작진을 거칠게 거부하며 강한 경계심을 보인다.
할머니는 모든 사람을 때리는 것은 아니라며 자신의 마음에 한이 맺혔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행인을 공격하는 행동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사연이 있다는 취지이다.
제작진에게 털어놓은 속마음
제작진은 결국 관할 구청과 함께 다시 할머니의 집을 찾는다. 주변의 도움을 받아 할머니와 다시 대화를 이어가면서 그동안 누구에게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방송에서는 할머니가 채찍을 들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이유와 지난 2년 동안 생활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살펴본다. 아들을 찾아다니던 할머니가 왜 주변 사람들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됐는지, 그 배경에 자리한 감정과 현실도 함께 들여다본다.
이번 방송에서는 500억 원 상당의 위조 상품권이 발견된 파주 냉동창고 살인 사건의 의문과 2년 만에 채찍을 든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 보행기 할머니의 사연을 추적한다. 사건의 이면에 감춰진 목적과 한 노인이 품어온 이야기가 무엇인지 제작진이 현장을 따라 확인한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796회는 9월 18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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