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홀케이크를 상자째 냉장고에 넣어두면 다음 날 빵이 푸석해지거나 크림 표면이 마르기 쉽다. 부피가 큰 케이크 상자가 냉장고 한 칸을 거의 차지해 다른 식재료를 넣기 불편해지는 경우도 많다.
특히 생크림과 과일이 올라간 케이크는 자른 뒤부터 보관 상태에 따라 식감 차이가 커질 수 있다. 남은 양이 적더라도 처음 먹었을 때의 촉촉함을 오래 유지하려면 냉장고에 넣기 전 몇 가지를 신경 써야 한다. 먹고 남은 케이크를 보관할 때 알아두면 좋은 점을 지금부터 알아본다.
'11자 자르기'로 마른 단면 서로 붙이기
케이크는 보통 피자를 자르듯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칼집을 내 여러 조각으로 나눠 먹는다. 먹고 남은 케이크는 잘린 면이 넓게 드러나 냉장고 안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오래 맞닿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트의 수분이 빠지고 가장자리부터 푸석해지는 이유다.
이때 케이크 한가운데를 세로로 두 번 평행하게 잘라 중앙 조각부터 꺼내 먹을 수 있다. 가운데 조각을 덜어낸 뒤 남은 양쪽 케이크를 서로 밀어 붙이면 잘린 단면이 안쪽에서 맞닿아 공기에 노출되는 부분이 줄어든다. 11자 자르기라고 부르는 방식이다.
다음에 케이크를 먹을 때는 방향을 90도 돌린 뒤 다시 중앙 부분을 잘라낸다. 먹고 남은 조각도 다시 서로 붙여 보관하면 된다.
다만 생크림 장식이 두껍거나 과일이 많이 올라간 케이크는 양쪽을 밀어 붙이는 과정에서 모양이 흐트러질 수 있다. 이런 케이크는 억지로 붙이기보다 잘린 빵 단면에 랩을 밀착해 냉장 보관한다.
공기와 닿는 면 줄이면 빵이 덜 마른다
케이크를 자른 뒤 시간이 지나면 가장 먼저 달라지는 부분은 잘린 빵의 단면이다. 냉장고 안에서는 수분이 빠지면서 촉촉했던 시트가 점차 단단하고 푸석하게 변한다.
따라서 남은 케이크를 보관할 때는 잘린 면이 공기와 오래 닿지 않도록 막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조각끼리 붙이기 어렵다면 랩을 잘린 단면에 밀착시켜 감싸면 된다. 크림까지 세게 누르면 장식이 망가질 수 있으니 빵 부분을 중심으로 가볍게 덮는다.
여러 번 꺼냈다 넣을 예정이라면 처음부터 한 번 먹을 양으로 나눠 담는 것도 방법이다. 작은 밀폐용기에 한두 조각씩 담아두면 케이크 전체를 꺼낼 일이 줄어 온도 차도 줄일 수 있다.
밀폐용기 뚜껑을 받침대로 쓰면 꺼내기 편하다
조각 케이크를 깊은 밀폐용기에 넣었다가 꺼내면 크림이 용기 벽에 닿거나 손가락으로 집어 올리면서 모양이 흐트러지기 쉽다. 이럴 때는 용기를 평소와 반대로 놓아 사용할 수 있다.
밀폐용기의 평평한 뚜껑 위에 케이크를 올리고 깊은 몸통을 위에서 덮는다. 케이크를 꺼낼 때는 몸통만 들어 올리면 돼 크림이나 장식에 손을 댈 일이 줄어든다. 바닥이 평평해 케이크를 옮길 때도 한결 편하다.
홀케이크 전체보다 남은 조각을 보관할 때 특히 쓰기 좋은 방법이다. 케이크 높이보다 충분히 깊은 용기를 골라야 윗부분의 크림이나 과일이 뚜껑에 눌리지 않는다.
밀폐가 제대로 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용기를 뒤집어 쓰더라도 뚜껑과 몸통이 빈틈없이 맞물려야 냉장고 안에서 케이크가 빠르게 마르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생크림 케이크는 오래 두지 말고 빨리 먹기
케이크는 자르는 방법보다 보관 온도가 먼저다. 특히 생크림이나 과일이 들어간 케이크는 실온에 장시간 두지 말고 먹고 남은 즉시 냉장고에 넣는다.
생크림 케이크는 시간이 지나면서 크림의 상태가 달라지고 과일에서도 수분이 나오기 쉽다. 구입한 제품의 보관 안내를 먼저 확인하고, 별도 표시가 없다면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먹는 편이 좋다.
며칠 안에 먹기 어렵다면 조각별로 나눠 냉동하는 방법도 있다. 크림이나 과일 장식에 따라 해동 후 식감이 달라질 수 있어 냉동 전 케이크 종류를 확인한다. 생과일이 많이 올라간 제품은 해동하면서 과일에서 물이 나와 처음과 같은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다.
냉동한 케이크는 먹기 전 냉장실로 옮겨 천천히 녹인다. 실온에 오래 꺼내두면 겉은 빠르게 물러지는 반면 가운데는 얼어 있을 수 있어 식감이 고르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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