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2년 두고 먹으려면 ‘여기’ 넣으세요”… 전라도 농부가 알려준 보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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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 2년 두고 먹으려면 ‘여기’ 넣으세요”… 전라도 농부가 알려준 보관법

위키푸디 2026-09-18 17:00:00 신고

3줄요약

고춧가루는 김장철이나 수확철에 한꺼번에 넉넉하게 사두는 경우가 많다. 당장 먹을 양보다 오래 보관할 양이 많다 보니 냉장실에 넣어야 할지, 냉동실에 넣어야 할지부터 고민하게 된다. 제대로 밀봉했다고 생각했는데 몇 달 뒤 색이 탁해지거나 냄새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최근 전라도에서 치유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고 소개한 유튜브 채널 ‘치유농부’는 여러 해 동안 직접 고춧가루를 보관해 본 뒤 정착한 방법을 공개했다. 치유농부는 실제로 해보지 않고 이론만으로 만든 영상 때문에 서로 상반된 정보가 돌아다녀 헷갈리는 사람이 많다며, 자신이 직접 반복해서 사용해 온 방법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위생지퍼백, 키친타월, 검정비닐 세 가지만 준비하면 된다. 여기에 냉장실과 냉동실, 김치냉장고 가운데 평소 가장 적게 여닫는 칸을 고르면 된다. 지금부터 치유농부가 공개한 고춧가루 장기 보관 방법을 순서대로 알아본다.

고춧가루 보관법 6단계

1. 먹을 만큼 위생지퍼백에 소분하기

먼저 고춧가루를 한 봉지에 전부 담지 않고 평소 사용하는 양에 맞춰 나눈다. 한 번 꺼낸 봉투를 계속 열었다 닫는 일을 줄이기 위해서다. 고춧가루를 넣을 때는 지퍼백 윗부분을 바깥쪽으로 살짝 접어둔다. 입구에 고춧가루가 묻으면 지퍼 사이에 가루가 끼어 제대로 밀봉되지 않을 수 있다. 고춧가루를 모두 넣은 뒤 접어둔 부분을 다시 펴면 입구를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2. 키친타월 두 칸 접어 올리기

소분을 마쳤다면 키친타월 두 칸을 뜯어 두 번 접는다. 이후 고춧가루 위쪽, 지퍼백 입구 가까이에 올려둔다. 치유농부는 지퍼백이 진공 포장은 아니기 때문에 밀봉해도 내부에 공기와 수분이 조금 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때 키친타월이 입구 쪽 수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김 봉지 등에 들어 있는 네모난 방습제로 대신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3. 아래에서 위로 눌러 공기 빼기

키친타월까지 넣었다면 지퍼백을 한 번 눌러준다. 이어 봉투 아래쪽부터 입구 방향으로 천천히 밀어 올리면서 안에 남은 공기를 최대한 뺀다. 공기를 뺀 뒤에는 지퍼를 끝까지 닫아 밀봉한다. 처음부터 지퍼를 완전히 닫은 뒤 눌러서는 공기를 빼기 어렵기 때문에 한쪽을 조금 남겨두고 공기를 뺀 다음 마무리하는 식으로 하면 된다.

4. 검정비닐에 한 번 더 넣기

밀봉한 지퍼백은 그대로 냉장고에 넣지 않고 지퍼백보다 큰 검정비닐에 한 번 더 넣는다. 검정비닐 안쪽의 공기도 최대한 빼낸 뒤 입구를 묶는다. 치유농부는 이렇게 이중으로 포장하면 빛을 차단하면서 고춧가루의 색과 향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5. 자주 쓰지 않는 냉장고 칸에 보관하기

포장을 마쳤다면 이제 보관할 자리를 고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냉장실인지 냉동실인지보다 온도가 자주 달라지지 않는 칸을 고르는 것이라고 치유농부는 강조했다. 냉장실, 냉동실, 김치냉장고 가운데 평소 가장 적게 여닫는 곳을 고르면 된다. 특히 서랍처럼 한 번 더 닫히는 단독칸이 있다면 활용하기 좋다. 문을 자주 열었다 닫으면 외부와 내부의 온도 차가 커지고 결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6. 포장한 고춧가루를 그대로 넣어두기

마지막으로 이중 포장한 고춧가루를 앞서 골라둔 칸에 넣는다. 이후 장기 보관용 봉투는 필요할 때마다 꺼냈다 넣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먹을 양은 따로 소분해두고, 장기간 둘 봉투는 최대한 손대지 않는 식으로 나누면 된다. 치유농부는 위생지퍼백과 키친타월, 검정비닐을 이용해 포장한 뒤 가장 적게 여닫는 칸에 보관하는 방식으로 1~2년 동안 사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고춧가루 보관, 냉장실과 냉동실 중 어디가 좋을까

치유농부에 따르면 냉장실과 냉동실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느 쪽이냐보다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지다.

다만 오래 보관할 양이라면 냉동칸을 권했다. 당장 사용할 고춧가루는 냉장실에 두고, 몇 달 이상 꺼내지 않을 양은 냉동실이나 김치냉장고의 잘 열지 않는 칸에 넣는 식으로 나눌 수 있다.

실온 보관도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다면 가능하지만, 한여름이나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온도 변화가 커질 수 있어 치유농부는 냉장고를 활용하는 방법을 권했다.

페트병보다 지퍼백 보관을 권한 이유

고춧가루를 페트병에 넣어 보관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입구가 좁아 고춧가루를 넣을 때 깔때기가 필요하고, 사용할 때마다 꺼내기도 번거롭다.

또 둥글고 단단한 페트병 여러 개를 냉동실에 넣으면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반면 지퍼백은 고춧가루 양에 맞춰 납작하게 만들 수 있어 여러 봉지를 겹쳐 보관하기 쉽다. 치유농부가 페트병보다 위생지퍼백을 사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편, 오래 보관하던 고춧가루에서 곰팡이가 보였다면 해당 부분만 걷어내고 먹어서는 안 된다. 치유농부는 곰팡이가 조금이라도 확인됐다면 그 봉투에 들어 있는 고춧가루를 전부 버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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