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방글라데시 5-0 격파…여자도 대만 3-1 제압
한국-방글라데시 경기 시작 전 조직위 착오로 북한 국가 연주 해프닝
(가카미가하라[일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동반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녀 하키대표팀이 나란히 첫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민태석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대표팀은 18일 일본 기후현 가카미가하라 그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쿼터에 터진 배성민(성남시청), 오세용(김해시청), 이강산(인천시체육회)의 연속 골을 앞세워 방글라데시를 5-0으로 꺾었다.
같은 장소에서 곧이어 열린 경기에서 김용수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만을 3-1로 따돌렸다.
남녀 하키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 구기 종목으로는 유일하게 남녀 모두 시상대에 섰다.
남자 대표팀은 동메달을 획득해 2014 인천 대회에 이어 8년 만에 포디움 한자리를 차지했고, 여자 대표팀은 중국에 져 준우승했다.
최강 인도, 개최국 일본과 함께 A조에서 4강 진출을 다투는 남자 대표팀은 1승, 승점 3을 기록하고 이번 대회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한국은 0-0인 2쿼터 5분 20초 만에 배성민이 골문으로 흘러온 볼을 슬라이딩하며 스틱으로 밀어 넣어 앞서갔다.
이후 1분도 안 돼 오세용이 골문 왼쪽에서 대각으로 2-0으로 도망가는 강슛을 때렸다.
2쿼터 종료 직전에는 이강산이 문전 혼전 중 스틱으로 방향만 바꿔 추가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3쿼터 시작과 함께 페널티 코너 찬스에서 주장 양지훈의 중거리 슛, 4쿼터 종료 직전 심재원(이상 김해시청)의 필드골로 쐐기를 박았다.
여자 대표팀은 항저우 대회 은메달 멤버들의 활약으로 승리를 낚았다.
박승애(kt)는 1쿼터 페널티 코너 찬스에서 강력한 슛으로 선제골을 넣고 3쿼터에서는 문전 혼전 중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틈을 놓치지 않고 가볍게 밀어 넣어 추가 골을 기록했다.
2-1로 쫓긴 3쿼터 막판에는 안수진(평택시청)이 페널티 코너 기회를 살려 가운데에서 강력한 슛을 꽂았다.
이겼지만, 여자 대표팀은 17번의 페널티 코너에서 2골에 그친 점이 아쉬웠다.
남자 대표팀은 22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인도네시아와 2차전을, 여자 대표팀은 하루 앞서 21일 오전 9시 카자흐스탄과 2차전을 각각 벌인다.
한편 남자 대표팀이 방글라데시와 경기를 치르기 전 국민의례 때 우리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펼쳐진 태극기 앞에서 가슴에 손을 얹고 애국가를 기다렸던 우리 선수들은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뒤늦게 북한 국가임을 안 대회 조직위원회는 방글라데시 국가를 먼저 틀고 애국가를 나중에 보냈으나 경기 시작 시간에 쫓긴 심판은 애국가가 흘러나올 때 양 팀 선수들이 인사하도록 지시해 우리 선수들은 애국가를 부르지도 못하고 경기에 나섰다.
◇ 18일 전적(기후현 그린스타디움)
▲ 남자 하키 A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1승) 5(0-0 3-0 1-0 1-0)0 방글라데시(1패)
▲ 여자 하키 A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1승) 3(1-0 0-0 2-1 0-0)1 대만(1패)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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