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리톤이 ‘그리운 금강산’을... 세계의 목소리, 공명 코리아 2026 (RESONANCE KOREA 2026), 청주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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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리톤이 ‘그리운 금강산’을... 세계의 목소리, 공명 코리아 2026 (RESONANCE KOREA 2026), 청주에 모인다

STN스포츠 2026-09-18 13:10: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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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충북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명 코리아 2026(RESONANCE KOREA 2026)’이 열린다. /포스터=더 클래식
10월 2일 충북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명 코리아 2026(RESONANCE KOREA 2026)’이 열린다. /포스터=더 클래식

[STN뉴스] 류승우 기자┃미국·호주·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성악가들이 청주에서 한국 가곡을 부른다. 해외 성악가 네 명이 ‘봄처녀’부터 ‘그리운 금강산’까지 한국어로 노래하고, 한지연 음악총감독은 일렉톤 한 대로 오케스트라 규모의 반주를 펼친다. 청주의 창작자와 지역 기업들이 함께 만든 국제문화교류 공연 ‘공명 코리아 2026’의 첫 무대다.

네 나라 목소리로 다시 듣는 한국 가곡

10월 2일 오후 7시 30분 충북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명 코리아 2026(RESONANCE KOREA 2026)’이 열린다. 미국과 호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성악가 네 명이 한국어로 한국 가곡을 들려준다.

더 클래식이 공연을 주최·주관하고 에이아이스포엔이 해외 성악가 초청과 총괄 진행을 맡았다. 출연진은 바리톤 잭 모린, 소프라노 사만다 하그리브스, 테너 엘간 히르 토마스와 이노센트 마수쿠다.

미국 출신 잭 모린은 ‘George Shirley Vocal Competition’ 1위 수상자로, ‘K-Gagok Superstar 2025’ 준결승에 올랐다. 필리핀계 호주 소프라노 사만다 하그리브스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으며 같은 대회 파이널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웨일스 출신 엘간 히르 토마스는 잉글리시 내셔널 오페라의 ‘Harewood Artist’를 거쳐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 섰다. 남아공 출신 이노센트 마수쿠는 ‘Britain’s Got Talent 2024’ 준결승에서 시청자 투표 1위를 차지해 결승까지 진출했다.

이들은 한국어 발음만 외우는 데 그치지 않았다. 가사에 담긴 뜻과 작품의 배경을 공부하며 각자의 호흡과 음색에 맞춰 곡을 익혔다. 같은 노랫말이 네 나라 성악가의 목소리를 거치며 서로 다른 빛깔로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 명곡에서 ‘마중’까지… 90분간 21곡

공연은 2부에 걸쳐 약 90분 동안 진행된다. 성악곡 19곡과 일렉톤 독주곡 2곡 등 모두 21곡으로 꾸려졌다.

1부 오페라 갈라에서는 헨델의 ‘Ombra mai fu’를 비롯해 푸치니의 ‘O mio babbino caro’와 ‘Nessun dorma’, 라라의 ‘Granada’, 베르디의 ‘Brindisi’가 울려 퍼진다.

2부의 주인공은 한국 가곡이다. 해외 성악가들이 ‘봄처녀’ ‘첫사랑’ ‘연’ ‘마중’ ‘그리운 금강산’을 한국어로 부른다. 익숙한 가곡이 낯선 음색과 만나 어떤 표정을 드러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아리랑’과 마스카니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은 일렉톤 독주로 선보인다. 두 곡 모두 한지연 음악총감독이 이번 무대를 위해 새롭게 편곡했다.

악기 한 대에서 쏟아지는 오케스트라의 소리

한지연 음악총감독은 공연 전곡을 편곡하고 일렉톤 연주까지 맡는다. 일렉톤은 관현악기의 다양한 음색과 리듬을 한 대에서 구현하는 전자 오르간이다.

한 감독은 네 성악가의 음역과 호흡, 발성의 특색을 살려 반주를 다시 짰다. 무대에서는 건반과 페달을 동시에 다루며 관악기와 현악기, 타악기의 소리를 실시간으로 엮는다. 네 명의 목소리와 한 대의 일렉톤이 이번 공연의 음악적 뼈대를 세운다.

10월 2일 충북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명 코리아 2026(RESONANCE KOREA 2026)’이 열린다.(▲한지연 음악총감독). /포스터=더 클래식
10월 2일 충북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명 코리아 2026(RESONANCE KOREA 2026)’이 열린다.(▲한지연 음악총감독). /포스터=더 클래식

이메일 한 통에서 시작된 8개월의 여정

해외 성악가 섭외는 지난 1월 말 시작됐다. 에이아이스포엔과 한지연 더 클래식 대표가 성악가들에게 공연 취지와 한국 가곡 자료를 담은 이메일을 직접 보냈다. 답장을 받은 뒤에는 일정과 레퍼토리를 하나씩 맞추며 네 명의 출연을 확정했다.

섭외가 끝난 뒤에도 준비는 이어졌다. 공동 제작진과 출연진은 악보와 가사의 뜻, 한국어 발음 자료를 주고받았다. 온라인을 통해 노래를 맞추고 작품의 정서를 공유하는 작업도 거듭했다.

한 감독은 “해외 성악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공연 취지와 자료를 보내는 일부터 시작했다”며 “어렵게 인연을 맺은 이들이 한국 가곡과 한국 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과정이 큰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가 한국의 노래를 부르는 순간, 청주가 그 여정의 첫 페이지가 된다”며 “이번 무대가 한국 가곡을 세계로 넓혀 가는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공연은 전석 무료 초대로 진행되며 선착순 500명이 입장한다. 관람객은 당일 오후 6시 50분까지 공연장에 도착해야 한다. 예약과 문의는 더 클래식, 에이아이스포엔을 통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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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류승우 기자 invguest@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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