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늘 입던 옷도 새롭게…성수서 찾은 텐먼스 '나만의 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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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늘 입던 옷도 새롭게…성수서 찾은 텐먼스 '나만의 핏'

프라임경제 2026-09-18 09:35: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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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평소에 입으시는 스타일로 골라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17일 서울 성수동 텐먼스 팝업스토어. 매장을 둘러본 뒤 주어진 첫 과제는 평소 즐겨 입는 스타일의 옷을 고르는 일이었다. 색상이나 소재, 형태 중 무엇이든 익숙한 것을 선택하면 됐다. 그렇게 고른 옷을 바탕으로 재킷 안에 입는 상의를 바꾸고, 기장이 다른 제품을 비교하며 새로운 조합을 찾아갔다.

텐먼스 팝업 스토어 1층에 진열된 대표 상품. = 이인영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온라인 여성복 브랜드 텐먼스가 처음 마련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이날 '당신만의 텐먼스 – 1대 1 스타일링 클래스'은 제품과 공간을 둘러본 뒤 체형과 취향을 점검하고, 직접 옷을 입으며 스타일링을 제안받는 순서로 진행됐다.

매장 거울에는 '12개월 중 10개월, 가장 자주 찾게 될 브랜드 텐먼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여러 계절에 걸쳐 자주 꺼내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겠다는 브랜드의 방향을 소개하는 글이다. 계절보다 일상에, 유행보다 오래 입을 수 있는 디자인에 무게를 뒀다.

벽면에 크게 그려진 로고에도 이러한 의미를 담았다. '10MONTH' 뒤에 붙은 세미콜론은 문장을 이어주는 부호에서 착안했다. 하나의 시즌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시간과 태도를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옷 사이 놓인 의자…실루엣으로 연결한 공간

'일상의 갤러리'를 콘셉트로 한 매장은 흰 벽과 거친 질감의 바닥을 배경으로 옷과 가구를 배치했다. 제품과 전시물 옆에는 특징을 적은 안내판을 세웠다. 1층 5개, 2층 3개 등 총 8개 구역을 따라 이동하며 의류와 가구를 함께 살펴보는 구조다.

1층에서 먼저 눈길을 끈 것은 가느다란 금속 프레임과 곡선으로 이뤄진 의자였다. 필리프 스타르크가 디자인한 '팻 콘리 1 체어'다. 안내판은 옷걸이를 연상시키는 형태와 사람의 몸을 지지하는 구조를 패션의 실루엣에 연결해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참석자들이 직접 앉아보며 형태와 착석감을 확인했다.

다른 구역에 놓인 '레몬 솔 체어'는 신발 밑창과 발의 관계를, 'PK0 A' 의자는 천이 몸을 따라 흐르는 드레이핑을 연결점으로 제시했다. 두 개의 성형 합판으로 구성된 PK0 A의 곡선을 천이 몸에 걸쳐 자연스럽게 형태를 만드는 모습에 빗댄 것이다.

탠먼스 루틴 니트(상단)는 사계쩔 내내 입을만한 두꼐감과 레이온·나일론 혼방 소재와 강연사를 사용했다. 하단은 심플한 스타일의 액세서리 제품. = 이인영 기자

현장 설명을 맡은 송향란 패션스타일링팀 CP는 "옷의 곡선과 재킷의 직선적인 형태 등을 고려해 가구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제품의 선과 분위기에 어울리는 가구를 찾아 공간을 구성한 것으로, 가구는 현장에서 판매하지 않는다.

의류는 기본 품목을 여러 방식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표 제품군인 '더 큐레이션' 시리즈는 같은 소재를 적용한 재킷 4종과 하의 5종으로 이뤄졌다. 신축성 있는 소재를 사용하고 상·하의를 바꿔 입을 수 있도록 했다.

재킷은 테일러드와 더블 버튼, 칼라가 없는 디자인, 짧은 기장으로 나뉜다. 하의는 일자형과 세미 와이드, 와이드, 부츠컷 팬츠에 긴 스커트까지 갖췄다. 안내판에는 각 제품의 형태가 나란히 그려져 있어 기장과 폭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었다.

블랙과 차콜 색상의 재킷·팬츠, 니트와 셔츠 등을 살펴본 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브라운 계열 색상과 코트, 퍼 제품이 눈에 들어왔다. 올리브와 밝은 카키, 짙은 브라운 등 색상 조합에 관한 설명도 이어졌다. 따뜻한 색조와 차가운 색조의 제품을 나눠 살펴보며 평소 선호하는 색상과 비교했다.

◆질문지부터 착용까지…익숙한 옷에서 찾은 변화

공간 투어를 마친 뒤에는 '나만의 텐먼스' 질문지를 작성했다. 평소 옷을 입을 때 신경 쓰이는 부분과 원하는 스타일을 고르는 방식이다. 어깨와 상체, 허리·복부, 골반·하체, 전체 비율 등의 항목 아래로 여성스러운 스타일부터 미니멀하고 중성적인 스타일까지 선택지가 나열돼 있었다.

2층 매장 전경. 왼편은 웜톤, 오른편은 쿨톤에 맞는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 이인영 기자

기자는 고민 부위로 '허리·복부'를, 원하는 스타일로는 '세련되고 모던한'과 '중성적인·매니시한'을 선택했다. 평소 허리선이 드러나는 재킷과 부츠컷 팬츠를 즐겨 입지만, 이날은 익숙한 조합에서 벗어난 스타일도 시도해보기로 했다.

안내 자료에는 '고객님의 취향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체형을 하나의 유형으로 단정하기보다 상·하체 비율과 어깨선, 허리·골반선을 살핀 뒤 원하는 인상에 맞춰 옷의 길이와 볼륨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스타일링 기준은 상·하의 길이, 몸과 옷 사이의 여유, 어깨선과 세로선, 색상과 옷선의 균형 등 네 가지로 제시됐다. 송 CP는 자신의 체형을 아는 것만큼 그에 맞춰 옷을 어떻게 입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같은 옷이라도 비율과 소재 두께, 조합에 따라 보이는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착용 과정에서는 평소 입는 옷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자주 입는 팬츠의 색상과 형태를 설명하자 검은색 팬츠에 회색이나 푸른색 계열의 상의를 맞춰보는 제안이 나왔다. 새로운 제품을 선택했을 때 기존 옷과 함께 활용할 수 있을지도 살폈다.

재킷 안에 입는 옷도 바꿔봤다. 아이보리색과 다른 색상을 번갈아 조합하며 얼굴 주변의 인상이 어떻게 달라 보이는지 비교했다. 재킷은 단추를 잠그는 대신 앞을 열어 입어보도록 했다. 길이가 다른 제품을 살피고, 평소 갖고 있는 팬츠나 데님과 어울릴지 함께 점검했다.

평소와 다른 옷을 고르면서도 자주 입게 될지 망설여진다는 고민을 전했다. 이에 익숙한 스타일을 모두 바꾸기보다 안에 입는 옷이나 색상 등 일부 요소부터 바꿔보는 방향으로 조언이 이어졌다.

체험을 마칠 때도 기존 옷장의 활용법이 강조됐다. 송 CP는 집에서 손이 가지 않았던 옷을 다시 살펴보고 다른 방식으로 조합해볼 것을 제안했다. 계절이 지나면 넣어두는 옷보다 이미 갖고 있는 옷과 함께 자주 입을 수 있는 조합을 찾아보라는 설명이다.

텐먼스 시즌리스 이너웨어 제품들. = 이인영 기자

해당 스타일링 클래스는 공간 투어와 개인별 스타일링을 연계해 운영한다. 안내 자료상 프로그램은 약 70분으로 구성됐다. 공간과 제품을 둘러보고 관심 상품을 고른 뒤 개인별 상담과 착용을 진행하는 순서다.

현장 설명에 따르면 한 회당 최대 4명이 두 팀으로 참여하며, 시간대는 오후 2시와 7시로 마련했다. 직장인이 퇴근 후 참여할 수 있도록 저녁 수업을 편성했다. 총 10회 운영 예정으로, 취재 당시 예약은 대부분 마감된 상태였다.

해당 팬츠 구매 고객에게는 체형과 착용 스타일에 맞춰 길이를 무료로 조정해주는 '고객 맞춤 기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팝업스토어는 서울 성동구 연무장11길 11에서 오는 10월11일까지 운영한다.

텐먼스 성수 팝업 스토어 전경. ⓒ 신세계인터내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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