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하다하다 짝퉁까지" 일본 비만약 싸다고 샀는데 '성분'보니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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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다하다 짝퉁까지" 일본 비만약 싸다고 샀는데 '성분'보니 충격

나남뉴스 2026-09-17 22:56: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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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남뉴스 
사진=나남뉴스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처방받기 위해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늘어나는 가운데, 해외에서 국내로 반입되는 비만치료제 가운데 위조품까지 확인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가격만 보고 출처가 불분명한 제품을 구매했다가는 효과를 장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안전성 문제까지 떠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마운자로를 찾는 한국인 수요가 증가하면서 도쿄와 후쿠오카 등 일부 의료기관이 한국어 상담을 제공하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국내에서 마운자로는 비급여로 처방되는 반면 일본에서는 2형 당뇨병 치료제로 보험급여 체계에 포함돼 있어 조건에 따라 환자 부담액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 엔화 약세까지 맞물리면서 가격 차이를 노린 이른바 '원정 처방' 수요가 생긴 것이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마운자로 2.5㎎ 4주분 가격은 국내에서 약 30만원인 데 비해 일본에서는 약 7만원 수준으로 소개되고 있었다. 다만 일본 현지 가격은 보험 적용 여부와 진료 방식, 의료기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단순 비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유효성분 '들쑥날쑥'…정체 모를 불순물도 검출

사진=일라이 릴리 앤 컴퍼니 홈페이지 
사진=일라이 릴리 앤 컴퍼니 홈페이지 

더 큰 문제는 정상적인 의료기관 처방이 아닌 해외직구나 불법 반입 경로다. 관세청에 따르면 세관에서 적발된 비만치료제는 2024년 4건에서 2025년 1189건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8월까지만 5030건에 달했다.

이는 불과 8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의 4.2배가 적발된 셈이다. 최근 3년 누적 적발 건수는 6223건으로 집계됐다. 실제 중앙관세분석소와 중앙대 약학대학 연구진이 통관 단계에서 보류된 인도발 마운자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심각한 품질 문제가 확인됐다.

핵심 성분인 터제파타이드 함량이 제품마다 큰 차이를 보였고 일부에서는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불순물도 다수 검출됐다. 해당 제품들은 이후 상표 권리자의 감정을 거쳐 위조품으로 판정됐다.

사진=일라이 릴리 앤 컴퍼니 홈페이지 
사진=일라이 릴리 앤 컴퍼니 홈페이지 

보관·운송 방식도 문제가 됐다. 마운자로는 원칙적으로 섭씨 2~8도에서 냉장 보관해야 하지만 적발된 제품은 품질 유지에 필요한 콜드체인 없이 운송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사제는 성분 함량뿐 아니라 불순물과 무균성까지 엄격하게 관리돼야 해 출처를 확인할 수 없는 제품은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

한편, 최근 3년간 적발된 비만치료제 가운데 국제우편 반입은 4961건으로 약 80%를 차지했다. 여행자 휴대품도 1232건에 달했다. 관세청은 마운자로·위고비 등 관련 의약품의 불법 반입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국제우편과 여행자 휴대품, 특송화물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라 밝혔다. 

소비자들은 일본에서 의료진의 진료를 거쳐 정상적으로 처방받는 것과 출처 불명의 제품을 해외직구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저렴한 가격만을 앞세운 구매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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