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은 더 벌었는데 회사 이익은 줄었다…포스코이앤씨, 새 발전소보다 먼저 볼 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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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더 벌었는데 회사 이익은 줄었다…포스코이앤씨, 새 발전소보다 먼저 볼 원가

폴리뉴스 2026-09-17 18:46:28 신고

건축은 더 벌었는데 회사 이익은 줄었다…포스코이앤씨, 새 발전소보다 먼저 볼 원가 [사진=연합뉴스]
건축은 더 벌었는데 회사 이익은 줄었다…포스코이앤씨, 새 발전소보다 먼저 볼 원가 [사진=연합뉴스]

건축은 더 벌었다. 회사는 덜 남겼다.

포스코홀딩스가 7월 30일 공개한 2분기 잠정실적을 보면 포스코이앤씨의 건축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60억원 증가했지만, 연결 영업이익은 90억원 감소했다. 플랜트 손익이 250억원 악화하면서 건축의 개선 폭을 넘어섰다. 원문의 십억원 단위를 억원으로 환산한 결과다.

이 숫자는 포스코이앤씨의 에너지 사업 확대를 바라보는 기준을 바꾼다. 중요한 것은 발전소 공사를 얼마나 더 확보하느냐만이 아니다. 새로운 공사를 늘리면서 기존 공사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도 통제할 수 있느냐가 함께 검증돼야 한다.

손익을 누른 것은 추상적인 불안이 아니다

2분기 플랜트 영업손실은 500억원으로 건축 영업이익 960억원의 약 52.1%에 해당한다. 회사 전체가 이익을 냈다는 사실과 부문별 수익성이 회복됐다는 판단은 구분해야 한다.

손익 악화의 배경을 막연한 업황 탓으로만 돌릴 필요도 없다. 회사가 제출한 실적자료에는 삼척블루파워 추가 비용이 플랜트 손익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 들어 있다. 다만 해당 설명은 개별 비용 금액을 제시하지 않아 손실 전액을 이 사업에 귀속할 수는 없다.

여기서 드러나는 문제는 수주와 수익 사이의 거리다. 계약을 확보한 성과와 그 계약을 수행한 결과는 다를 수 있다. 신규 사업을 발표하는 시점에도 기존 사업의 비용은 현재 손익에 영향을 미친다. 다음 일감을 따내는 능력만으로 이전 공사의 비용 부담까지 해결됐다고 볼 수 없는 이유다.

확인해야 할 것은 추가 비용이 있었다는 사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어디까지 반영됐고, 남은 부담은 무엇이며, 앞으로 같은 종류의 비용이 반복될 가능성을 얼마나 줄였느냐는 질문이다.

6300억원은 포스코이앤씨의 계약금액이 아니다

새로운 기회는 열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9월 10일 발표에서 포스코이앤씨와 구성한 컨소시엄이 신호남 복합발전소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발표된 역할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설계·주요 기자재 조달, 포스코이앤씨의 보조 기자재 구매·시공으로 나뉜다.

총사업비는 약 6300억원이다. 그러나 이 금액 전체를 포스코이앤씨의 수주액으로 잡을 수는 없다. 발표 자체도 최종 공사계약 체결이 아니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관한 것이다.

역할 분담은 사업의 실질을 보여준다. 포스코이앤씨를 평가할 때 봐야 할 대상은 발전소 전체의 규모보다 자신이 담당할 구매·시공 범위다. 그 범위를 어떤 조건으로 맡고, 얼마의 비용으로 완성하느냐에 따라 사업의 의미가 달라진다.

발주처에는 발전설비 확보가 성과일 수 있다. 컨소시엄에는 사업 참여가 성과일 수 있다. 하지만 개별 건설사에 남는 이익은 별도로 계산해야 한다. 총사업비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각 참여 기업의 수익성도 높을 것이라고 판단하면 이 구분이 사라진다.

새 LNG 사업에 과거 손실을 덧씌워서도 안 된다

반대 방향의 오류도 경계해야 한다. 기존 플랜트 손실을 근거로 신규 LNG 사업까지 수익성이 나쁠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적자료에 따르면 인프라 부문은 2025년 4분기 플랜트로 통합됐다. 현재의 플랜트 손익은 새 발전사업만을 떼어 보여주는 성적표가 아니다. 사업 범위와 비용 발생 시점이 다른 사안을 하나의 결과로 묶으면 분석이 아니라 혼동이 된다.

포스코그룹이 제시한 방향은 철강과 전략자원, LNG 등 에너지자원을 중심으로 투자와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는 산업설비를 수행하는 건설사에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의 투자 방향이 건설 계열사의 확정 물량이나 이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포스코이앤씨의 에너지 확대는 두 기준으로 읽어야 한다. 새로운 사업에서 어떤 조건을 확보했는가. 기존 사업에서 손익을 흔들던 비용을 얼마나 줄였는가. 앞의 성과가 뒤의 문제를 가려서도, 뒤의 문제로 앞의 가능성을 지워서도 안 된다.

포스코이앤씨가 넘어야 할 문턱은 발전소를 더 짓는 회사가 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공사를 늘리면서도 이익을 남기는 회사가 되는 것이다. 수주 발표는 기회를 보여준다. 원가가 안정된 손익은 회복을 증명한다.

[폴리뉴스 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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