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각 부처의 강점을 결합해 신약 개발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품목허가,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K-제약바이오 프론티어기업 육성방안'을 추진한다. 단편적인 단일 연구개발(R&D) 지원에서 벗어나 유망 바이오 벤처가 글로벌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성장 사다리를 놓겠다는 구상이다.
보건복지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서울 강남구 소재 의료 AI(인공지능) 기업 루닛 본사에서 제약바이오 중소벤처기업들과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과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을 비롯해 신약개발, 디지털 헬스케어·의료기기, 바이오 소재·생산기술 분야 중소벤처기업 대표 8명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양 부처는 신약개발과 디지털헬스 등 3개 분야에서 연간 50개 프론티어 기업을 선정해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육성방안을 공유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신약개발은 후보물질 발굴에서 비임상시험, 임상 1~3상, 최종 품목허가와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통상 10년 이상의 오랜 시간과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된다. 기업들은 후보물질 발굴과 비임상 단계에서는 기술개발 및 시험·검증 지원이 필수적이며, 본격적인 임상 단계로 접어들수록 대규모 투자 유치와 전문 인력 확보, 대형 병원 및 임상기관과의 유기적 연계가 생존을 가르는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상 성공 이후에도 글로벌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후속 투자 유치, 해외 품목허가 등 사업화 단계까지 정부 지원 정책이 단절 없이 이어져야 한다는 정책 수요를 전달했다.
이를 위해 복지부가 보유한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성과 임상시험 지원 인프라에, 중기부의 강점인 유망 벤처 발굴과 창업·모태펀드 투자·보증 연계 역량을 하나로 결합한다.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임상 비용 부담과 사업화 역량 부족으로 좌절하던 중소 바이오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제약바이오 산업은 후보물질 개발부터 비임상·임상, 품목허가와 사업화까지 기업의 성장 과정에 맞춘 체계적인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중기부와 긴밀히 협력해 유망기업이 성장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 역시 "제약바이오는 우수한 후보물질과 기술을 확보하더라도 임상과 사업화를 거쳐 시장에 진출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자금이 필요한 분야"라며 "중기부의 R&D·투자·사업화 역량과 복지부의 제약바이오 전문성을 결합해 유망기업들이 기술개발부터 임상·사업화,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