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러석유 구매국 제재' 美법안 가결되자 공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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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러석유 구매국 제재' 美법안 가결되자 공개 경고

연합뉴스 2026-09-17 16:39: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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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외무부 "우리와 미국 관계에 영향…공급원 다각화 지속"

러시아산 원유 실은 유조선 러시아산 원유 실은 유조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미국 의회가 러시아산 석유 구매국을 제재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키자 러시아산 석유 의존도가 높은 인도가 미국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 (러시아산 석유 구매국 제재) 문제는 최근 몇 달 동안 다양한 미국 관계자들과 고위급 (회담)에서 논의돼 왔다"며 "(이 법안이 인도와 미국)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국제 에너지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관해 (그동안) 우리는 매우 명확하게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의 이날 성명은 러시아산 석유 구매국 제재 법안이 인도와 미국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한 첫 사례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짚었다.

인도 외무부는 또 "(인도) 국민 14억명의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확고한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며 "(에너지) 공급원 다각화 등을 바탕으로 이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역과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의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도록 압박하기 위한 강력한 새 제재 법안을 통과시켰다.

'2026 린지 O. 그레이엄 대러시아·대이란 제재법안'은 전날 미국 하원에서 가결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하면 법률로 발효된다.

이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산 석유·천연가스의 주요 수입국 등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현재 인도와 중국 등이 주요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

인도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산 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다.

다만 인도 정유사들은 그동안 미국이 중단하라고 요구한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지난해 말부터 한때 줄이기도 했다.

지난 2월 인도는 미국과 무역협정에 잠정 합의하면서 러시아산 구매량을 최소 수준으로 더 줄였고 부족분은 대부분 중동산으로 충당해왔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인도에 부과하던 상호관세를 25%에서 18%로 낮추고, 기존 러시아산 석유 수입에 따른 제재성 관세 25%도 철회하기로 했다.

하지만 인도는 지난 2월 말 시작된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운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연료 수급난이 커지자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다시 늘리고 베네수엘라와 이란 등으로 석유 공급처를 다각화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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