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프린트 스튜디오(Pawprint Studio)의 오픈월드 몬스터 포획 RPG '애니모(Aniimo)'가 9월 16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PC·콘솔로 글로벌 출시되자마자 과금 구조를 두고 이용자 반발에 부딪혔다. 출시 당일 스팀 동시접속자는 10만 명을 넘겼지만, 리뷰란에는 뽑기가 없다던 게임이 결제 유도를 지나치게 한다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스팀 이용자 통계 사이트 스팀DB에 따르면 '애니모'는 출시 당일 동시접속자 10만 1,717명을 찍었고, 17일 오후 2시에도 9만 2,000명대가 접속해 있었다. 파우프린트 스튜디오는 출시 전 글로벌 사전예약이 3,00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으며, 모바일(iOS·안드로이드) 버전은 23일 나온다. 성적과 달리 평가는 둘로 나뉘었다. 게임와이가 17일 오후 2시 기준 스팀 리뷰 집계를 확인한 결과, 전체 언어 리뷰 4,307건 중 긍정은 2,523건(약 59%)으로 '복합적' 등급에 머물렀다. 한국어 리뷰만 추리면 143건 가운데 부정이 86건(약 60%)이라 등급이 '대체로 부정적'까지 떨어진다.
"한 시간쯤 하면 월정액과 상점이 쏟아진다"
영어권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부정 리뷰 두 건은 모두 과금을 지적했다. 한 이용자는 "한 시간쯤 지나면 월정액, 상점, 돈을 내면 건너뛸 수 있는 목표, 레벨업을 앞당기는 수단이 쏟아진다"고 적었다. 그는 외형 아이템 결제는 괜찮지만 가챠 없는 게임이라고 홍보해 놓고 희귀 아이템과 엔드게임 애니모를 돈으로 얻게 만든 점에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이용자는 반짝이는 희귀 개체를 잡을 때 쓰는 유료 포획 도구 '스파클링 애니팟(Sparkling Anipods)' 값을 직접 따져 "가장 효율적으로 사도 약 22달러"라고 계산했다. 30달러를 넘겨 결제하면 금액 대비 받는 재화가 줄어든다는 분석도 붙였다. 베타 테스트 때는 포획 도구가 개체 능력치에 영향을 주지 않았는데, 출시 버전에서는 상위 도구가 더 강한 개체를 얻을 확률을 높이도록 바뀌었다는 주장이다. 그는 5달러 월정액에 일일 과제까지 채워도 최상위 포획 도구 1개의 90% 정도만 모인다고 적었다.
국내 이용자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어 리뷰 중 과금을 직접 문제 삼은 이용자는 포켓몬과 팰월드는 좋아하는 개체를 계속 데리고 다닐 수 있어 성공했다며, 이 게임을 "과금유도와 강한 애들만 쓸 수 있게 과금하는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리뷰는 그래픽의 이질감과 길게 늘어지는 튜토리얼을 꼽았고, 그다음으로 공감을 많이 받은 리뷰는 오픈월드라면서 첫 1시간 내내 프롤로그와 튜토리얼, NPC 지시를 따라가는 선형 구조가 이어진다고 꼬집었다. 아시아·태평양 서버에서 상호작용 버튼이 뜨지 않고 '장면 생성 실패' 오류가 나는데 고객센터 답이 없다는 글도 올라왔다.
"꾸미기 아이템 위주"라던 설명은?
조비 장(Jovi Zhang) 총괄 프로듀서는 6월 서머 게임 페스트 기간 해외 매체 인터뷰에서 '애니모'는 가챠 게임이 아니며 수익 모델은 플레이어와 애니모의 의상 같은 외형 아이템이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해외 매체 인터뷰에서도 "애니모를 얻는 데 가챠 방식은 쓰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로 캐릭터 뽑기는 없고 모든 개체는 필드에서 포획하는 방식이다. 다만 출시 전 공개된 게임 안내를 보면 유료 상품에는 스킨 외에 월정액, 배틀패스, 육성 재료가 포함됐고, 육성 재료는 플레이로도 얻을 수 있다. 이용자들이 문제 삼는 부분도 뽑기 여부가 아니라 이 월정액·배틀패스·유료 포획 도구가 성장 속도와 개체 성능에 닿아 있다는 점이다.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영어권에서 공감을 많이 얻은 긍정 리뷰는 유료 상품이 모두 선택 사항이고 플레이만으로 전부 얻을 수 있다며 30분만 해 보고 비추천을 누르지 말라고 반박했다. 한국어 리뷰에도 "걍 공짜로 할 수 있는 귀여운 힐링게임"이라는 평가가 달렸다. 비추천을 누른 한 국내 이용자도 "과금 안해도 충분히 올컬렉 가능해보임"이라고 적었다. 파우프린트 스튜디오는 국내에서 가수 츄를 공식 모델로 기용했고, 10월에는 노브랜드 버거와 협업 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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