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도입 후 2028년 양산 예상
[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RGB OLEDoS 양산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투자심사위원회에서 약 3000억원 규모의 양산 설비 투자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12인치 실리콘 웨이퍼 기반의 RGB OLEDoS 생산라인이 구축되며, 월 생산능력은 약 3000장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라인은 기존 WOLEDoS 설비를 보유한 A2 공장에 들어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핵심 장비는 증착 장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 선익시스템과 일본 캐논토키 장비를 비교 검토한 뒤 선익시스템 장비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장비 도입 비용만 약 1500억원으로 추산된다.
나머지 투자금은 세정, 검사, 포장, 물류 등 후공정과 생산 지원 설비 구축에 투입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투자 규모와 사양을 확정한 뒤 올해 4분기부터 장비 발주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OLEDoS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OLED 발광층을 구현하는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초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해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혼합현실 등 XR 기기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백색 OLED와 컬러필터를 조합하는 WOLEDoS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RGB OLEDoS는 빨강·초록·파랑 OLED 소재를 각각 서브픽셀에 직접 증착하는 방식이다.
RGB OLEDoS는 컬러필터를 거치지 않아 광손실을 줄일 수 있고, 이론적으로 밝기와 효율, 색 재현력, 수명 측면에서 유리하다. 대신 제조 난도는 훨씬 높다.
특히 12인치 웨이퍼 전체에서 마스크 처짐과 열변형, 서브픽셀 정렬 오차, 증착 두께 편차를 동시에 제어해야 해 양산 기술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7년부터 관련 장비를 도입하고 2028년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 안정화 여부가 XR용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경쟁력 확보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RGB OLEDoS 기술력을 지속 공개해왔다. AWE USA에서는 1.4인치 크기에 5000PPI 해상도를 구현한 RGB OLEDoS 패널을 선보였으며, 작은 크기 안에 4K TV보다 많은 픽셀을 집적했다고 설명했다.
또 1.3인치 크기에 4200PPI 해상도와 최대 2만니트 밝기를 구현한 RGB OLEDoS 패널도 공개했다.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 기술을 적용해 밝기와 시야각을 함께 개선한 제품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완전자회사 eMagin도 OLEDoS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화이트 OLEDoS는 이미 양산 중이며, RGB OLEDoS는 고객 평가를 거쳐 본격적인 생산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XR 시장 성장 전망도 투자 확대의 배경이다. 업계에서는 XR 디스플레이 시장이 2025년 약 6억달러에서 2030년 41억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OLEDoS 계열 패널 비중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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