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세제통 틈새, 집에 있는 '이것'으로 닦아보세요…버리려던 칫솔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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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세제통 틈새, 집에 있는 '이것'으로 닦아보세요…버리려던 칫솔이었네요

위키트리 2026-09-17 12:30: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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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이미지

세탁기 세제통 서랍을 열었을 때 안쪽 레일과 모서리에 하얗게 말라붙은 가루세제 자국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세탁조 청소 코스를 몇 번이나 돌려도 서랍 안쪽 좁은 틈까지는 물이 제대로 닿지 않아 찌든 때가 그대로 남는 경우가 많다. 마트에서 새 청소 솔을 사기 전에, 버리려던 칫솔 하나만 있으면 이 문제는 훨씬 간단히 풀린다.

세탁조 세척 코스만 돌리면 세제통까지 깨끗해진다는 생각은 틀렸다

세탁조 세척 코스를 몇 번을 돌려도 세제통 서랍은 그대로인 경우가 흔하다. 세제통은 대부분 세탁조와 분리된 별도 공간이라 세척 코스의 물이 서랍 안쪽 레일이나 사이펀 캡(세제가 물과 섞여 흘러내리도록 만든 작은 마개) 뒤편까지 골고루 닿지 않기 때문이다. 굳은 가루세제나 섬유유연제 찌꺼기는 서랍을 직접 꺼내 손으로 닦아내지 않으면 계속 쌓이고, 시간이 지나면 곰팡이와 냄새의 원인이 된다.

세탁조는 세척 코스로, 세제통은 별도로 손을 봐야 한다는 사실을 놓치면 세탁기를 아무리 자주 돌려도 퀴퀴한 냄새가 가시지 않는다. 특히 서랍을 완전히 분리해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라면 안쪽에 낀 때를 모르고 지나치기 쉬워, 옷에서 나는 텁텁한 냄새의 원인을 세제나 섬유유연제 탓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헌 칫솔이 세제통 구석까지 파고드는 이유 / AI 생성 이미지

헌 칫솔이 세제통 구석까지 파고드는 이유

칫솔의 가늘고 부드러운 나일론 모는 사람 이가 아니라 세제통의 좁은 홈과 모서리를 닦기에 맞춤한 굵기다. 철제 솔이나 칼끝처럼 뾰족한 금속 도구를 쓰면 순간적으로 때가 잘 빠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플라스틱 표면과 작은 물 통로에 스크래치를 남기고 그 흠집 사이로 오히려 세균과 물때가 더 잘 낀다.

헌 칫솔은 이미 어느 정도 닳아 있어 모가 부드러운 편이라, 서랍 가장자리를 힘줘 문질러도 표면을 갈아내지 않으면서 굳은 잔여물만 긁어낼 수 있다. 좁고 구부러진 틈에 딱 맞는 크기와 탄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이 헌 칫솔을 세제통 청소에 알맞은 도구로 만든다. 새 솔을 따로 살 필요 없이, 교체 시기가 지난 칫솔을 모아두면 이런 정밀 작업에 바로 쓸 수 있다.

세제통 서랍부터 고무 패킹까지 부위별로 닦는 법

준비물은 다 쓴 칫솔 한 개, 미온수, 마른 걸레면 충분하다. 먼저 모델에 따라 분리되는 세제통 서랍을 완전히 빼낸 뒤 미온수에 헹궈 겉면에 붙은 가루세제를 대략 씻어낸다. 그다음 칫솔로 사이펀 캡 주변, 서랍 뒤쪽 좁은 물길, 서랍과 본체가 맞닿는 이음새 부분을 꼼꼼히 문질러 굳은 찌꺼기를 긁어낸다. 닦아낸 찌꺼기는 마른 걸레로 한 번 더 닦아내고 서랍을 다시 헹군 뒤, 물기를 완전히 말린 다음 제자리에 끼운다.

세제통 서랍만큼 손이 잘 안 가는 곳이 문 고무 패킹이다. 드럼 문을 열면 접힌 고무 주름마다 머리카락과 보풀, 남은 물기가 숨어 있는데, 이 주름을 한 겹씩 들어 올려 칫솔로 안쪽까지 닦아내면 문을 닫았을 때 나던 텁텁한 냄새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락스 성분 세정제를 쓴 뒤라면 식초나 구연산 같은 산성 성분이 남아있지 않도록 반드시 맹물로 한 번 더 헹궈야 한다. 락스와 산성 성분이 만나면 유독한 염소가스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세정제는 한 번에 한 가지만 쓰고, 작업 중에는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한다. 세탁기 전용 세정제를 쓸 경우에는 제품에 적힌 사용법대로 필요한 빈 세탁 코스까지 마쳐야 한다.

좁은 다용도실에 세탁기가 놓여 있어 서랍을 완전히 빼내기 어려운 집도 많다. 이런 구조에서는 서랍을 살짝만 당겨 열어둔 상태에서 칫솔을 비스듬히 넣어 안쪽 벽면을 훑어내는 방식으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세제통을 청소한 뒤에는 서랍과 문을 살짝 열어둔 채 내부를 완전히 말려야 다시 곰팡이가 자리 잡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좁은 틈새마다 활약하는 헌 칫솔의 다른 쓸모

세탁기 세제통에서 효과를 본 헌 칫솔은 집안 곳곳의 좁은 틈에서도 똑같이 쓸모가 있다. 주방에서는 수전 목 주변 실리콘 틈이나 가스레인지 버너 받침 홈처럼 스펀지가 들어가지 않는 자리에 칫솔을 쓰면 낀 기름때와 물때가 훨씬 잘 빠진다. 냉장고 문 고무 패킹이나 도어 손잡이 틈도 같은 방식으로 닦으면 손을 자주 대는 자리인데도 놓치기 쉬운 얼룩이 지워진다.

신발장에서도 헌 칫솔은 요긴하다. 신발 밑창 홈이나 운동화 옆면 스티치 사이에 낀 흙먼지를 칫솔로 긁어내면 세탁기에 넣기 전에 한 번 더 깨끗해지고, 신발 세탁 후에도 밑창 무늬 사이 비누 거품을 말끔히 헹궈낼 수 있다. 욕실에서는 타일 사이 그라우트 선이나 배수구 덮개 구멍처럼 손끝이 들어가지 않는 자리에 칫솔이 유용하다.

리모컨 버튼 틈이나 키보드 자판 사이, 에어컨 필터 프레임 모서리처럼 전자제품의 미세한 홈도 물기를 적게 묻힌 칫솔로 살살 닦으면 쌓인 먼지가 잘 빠져나온다. 다만 이런 용도로 옮겨 쓴 칫솔은 겉에 표시를 해두거나 별도 통에 보관해 다시 입에 넣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칫솔 하나를 세제통 전용으로 정해두는 습관

헌 칫솔을 청소용으로 돌려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용도를 섞지 않는 것이다. 신발 닦는 솔, 주방 틈새용 솔, 세제통 닦는 솔을 각각 정해두면 서로 다른 오염물이 옮아 붙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세탁기 청소용 칫솔은 세탁기 옆 다용도실 서랍이나 청소용품 바구니에 따로 두면, 세제통에 하얀 자국이 보일 때마다 바로 꺼내 쓸 수 있어 청소 주기를 놓치지 않게 된다.

칫솔모가 다 벌어지고 나서야 버리는 대신, 교체 시점에 바로 세제통 담당으로 옮겨두는 것만으로도 새 솔을 따로 사는 비용과 수고를 줄일 수 있다. 세제통 서랍을 한 달에 한 번 정도 이렇게 손봐 두면, 세탁이 끝난 옷에서 나는 텁텁한 냄새의 원인 하나를 미리 없앨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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