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대규모 화학물질 취급시설이 밀집한 충남 서산 대산산업단지에서 화학사고 발생에 대비한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공동 방제 대응체계가 본격 가동된다.
사고 발생 시 사업장 안팎의 초동 대응은 물론, 유출된 오염물질이 하천을 거쳐 바다로 흘러들거나 해상으로 확산되는 상황까지 가정해 관계기관이 인력과 장비를 동시에 투입하는 ‘입체적 화학사고 대응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서산시는 지난 15일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일원에서 ‘대산산단 내 화학사고 공동방제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서산시를 비롯해 화학물질안전원, 금강유역환경청, 평택해양경찰서, 태안해양경찰서, 서산소방서, 대산공단협의회, 대·중소기업 화학안전공동체 등 ‘8개 기관·협의회’가 참여했다.
핵심은 화학사고가 발생했을 때 ‘육상 대응과 해상 방제를 별개로 움직이지 않고 하나의 대응체계로 묶는 것’이다.
참여 기관들은 대산산업단지 인접 해역에서 화학사고가 발생할 경우 각 기관이 보유한 방제 인력과 장비 등 자원을 신속하게 동원하기로 했다.
또한 사고로 발생한 오염물질과 잔류 폐기물의 회수·처리에도 적극 협력한다.
특히 사고 대응에 필요한 방제 자원 현황과 비상 연락체계를 반기 1회 이상 점검·현행화해 실제 사고 발생 시 기관 간 연락 지연이나 자원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산시는 사업장을 벗어난 오염수가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비롯해 ‘주민 대피 등 시민 안전 확보를 담당’한다.
대산산단은 석유화학 관련 기업과 대규모 산업시설이 밀집한 지역인 만큼 사고 발생 시 피해가 사업장 내부에 그치지 않고 인근 하천과 해역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협약 직후에는 평택해양경찰서 주관으로 ‘실전형 해상 방제훈련’도 진행됐다.
훈련에서는 화학물질이 해상으로 유출된 상황을 가정해 ▲상황 전파 ▲방제 자원 동원 ▲오염물질 확산 차단 ▲오염물질 회수 등 실제 사고 발생 시 필요한 대응 절차를 집중 점검했다.
단순한 협약 체결에 그치지 않고 ‘사고 발생→상황 전파→인력·장비 동원→육상·해상 방제→오염물질 회수·처리’로 이어지는 공동 대응 과정을 현장에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화학 사고 발생 시 관계 기관의 신속한 공동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육상과 해상을 연계한 방제 체계를 구축해 시민과 근로자의 안전을 지키고 환경오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산산단 화학사고 대응 역량을 높이고 관계기관 간 상시 협력체계를 강화해 ‘대형 화학사고에 대한 골든타임 확보와 2차 환경피해 차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