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뽁뽁이, 버리기 전에 '이렇게' 잘라보세요"…살림살이에 보탬이 된다고 와이프가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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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뽁뽁이, 버리기 전에 '이렇게' 잘라보세요"…살림살이에 보탬이 된다고 와이프가 좋아합니다

뉴스클립 2026-09-16 22:34:46 신고

3줄요약
택배 상자에서 꺼낸 뽁뽁이를 한 뼘 크기로 잘라 두면 생활용으로 다시 쓰기 좋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택배 상자에서 꺼낸 뽁뽁이를 한 뼘 크기로 잘라 두면 생활용으로 다시 쓰기 좋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택배 상자를 뜯으면 물건보다 부피가 큰 뽁뽁이가 먼저 나온다. 손으로 몇 개 눌러 터뜨려 보다가도 결국은 둘둘 말아 쓰레기봉투에 밀어 넣게 되는데, 부풀어 있는 탓에 봉투 한쪽을 금세 차지한다. 택배가 자주 오는 집이라면 한 주에도 몇 장씩 쌓인다.

그래서 납작하게 눌러 접어 두는 사람도 많지만, 접어 둔 뽁뽁이는 다음에 쓸 자리가 마땅치 않아 베란다 한쪽에 그대로 남아 있다가 결국 버려진다. 멀쩡해 보이는 것을 버리자니 볼 때마다 한 번씩 손이 멈춘다.

뽁뽁이는 완충재로 한 번 쓰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물건이다. 비닐 두 장 사이에 공기를 가둬 놓은 구조 하나로 주방 청소와 냉동실 보관, 옷장 정리까지 쓸 수 있다.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그리고 어떤 것은 바로 버려야 하는지를 정리했다.

돌기 안에 갇힌 공기가 만드는 세 가지 성질

뽁뽁이의 독립된 공기층과 오돌토돌한 돌기 표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뽁뽁이의 독립된 공기층과 오돌토돌한 돌기 표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뽁뽁이는 평평한 비닐 위에 동그란 돌기를 찍어 낸 다음 다른 비닐 한 장을 덮어 붙여 공기를 가둔 형태다. 돌기 하나하나가 따로 막힌 공기 주머니라서 손으로 눌러도 금방 도로 부풀고, 한 칸이 터져도 옆 칸은 그대로 남는다.

이 구조에서 성질 세 가지가 한꺼번에 나온다. 눌리는 힘을 받아 내는 쿠션, 공기가 열을 잘 전하지 않아 생기는 단열, 표면이 오돌토돌한 요철이다. 같은 비닐이라도 봉지에는 이 셋이 없어서 무엇을 감싸도 모양만 잡힐 뿐이다.

요철 면은 세제를 머금고 있다가 문지를 때 거품을 내고, 공기층은 안팎의 온도가 바로 섞이지 않게 막아 주며, 쿠션은 한 점에 몰린 힘을 넓은 면으로 흩어 놓는다. 성질이 셋이니 쓰는 자리도 셋으로 갈린다. 주방과 냉동실, 그리고 옷장이다.

택배 뽁뽁이로 싱크대 닦고 옷걸이 감싸는 방법

돌기 면에 세제를 묻힌 뽁뽁이로 싱크대 모서리를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돌기 면에 세제를 묻힌 뽁뽁이로 싱크대 모서리를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는 자르는 일부터다. 가위로 손바닥 한 뼘, 가로세로 15cm쯤 되게 몇 장 잘라 두고 청소용과 보관용을 처음부터 나눠 둔다. 싱크대를 닦을 때는 돌기 면에 주방세제를 한두 방울 떨어뜨리고 물을 살짝 묻혀 문지르면 되는데, 돌기 사이에 세제가 걸려 있어 수세미보다 적은 양으로도 거품이 잘 인다.

배수구 둘레나 싱크대 모서리처럼 좁은 틈은 뽁뽁이를 반으로 접어 손가락 끝으로 밀어 넣어 문지른다. 거품이 뿌옇게 흐려지면 때가 나온 것이니 물로 헹구고, 물이 많은 곳에 쓴 뽁뽁이는 그날 바로 버리거나 물기를 털어 통풍되는 곳에 널어 말린다.

냉동 보관은 랩이 먼저다. 생선이나 고기를 랩으로 한두 겹 싸서 공기를 뺀 다음, 그 위를 새 뽁뽁이로 한 번 더 감싸고 가장자리를 접어 고무줄로 묶는다. 뽁뽁이가 식품에 직접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이 순서의 핵심이다. 공기층이 냉동실 문을 여닫을 때 생기는 온도 변화를 늦춰 겉면에 성에가 덜 낀다.

랩으로 먼저 감싼 식품 위에 새 뽁뽁이를 한 겹 더 두르는 냉동 보관 단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랩으로 먼저 감싼 식품 위에 새 뽁뽁이를 한 겹 더 두르는 냉동 보관 단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옷걸이는 어깨 부분 길이에 맞춰 뽁뽁이를 길쭉하게 자른 뒤 둘러 감고, 테이프나 고무줄로 두 곳 이상 묶어 고정한다. 한 곳만 묶으면 옷 무게에 밀려 한쪽으로 몰리니 양 끝과 가운데를 잡아 주는 것이 좋다. 니트나 블라우스를 오래 걸어 둘 때 어깨 끝이 뾰족하게 솟는 자국이 덜 생긴다.

뽁뽁이를 감아 고무줄로 고정한 옷걸이에 니트를 걸어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뽁뽁이를 감아 고무줄로 고정한 옷걸이에 니트를 걸어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쓰지 말아야 할 경우도 있다. 기름때나 음식물이 밴 것은 씻어도 돌기 사이에 남아 곰팡이가 생기니 한 번 쓰고 버리고, 식품에 직접 닿았던 것도 다시 쓰지 않는다. 가스레인지 옆이나 뜨거운 냄비 받침으로도 두지 않는다. 뽁뽁이는 100도가 조금 넘으면 녹기 시작하는 얇은 비닐이다.

택배가 올 때마다 두세 장씩 잘라 두면 따로 사 둘 것 없이 쓰던 자리를 채울 수 있으니 한 번 해보길 권한다. 뽁뽁이를 잘라 두는 일은 버릴 것을 하나 줄이면서 수세미와 옷걸이 커버에 나가던 돈을 아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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