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정다은 기자] 2026년 9월 16일 – 국내 모터스포츠 복합시설 인제스피디움에서 지난 13일 개최된 ‘2026 인제바이크마스터즈 5라운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모토피스타(MOTOPISTA) 3라운드와 야마하 YZF-R3 CUP 4라운드가 함께 진행되며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선수들의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특히 이날은 오전부터 예보에 없던 비가 내리며 선수와 팀 모두에게 큰 변수로 작용했다. 갑작스러운 강우로 노면이 젖은 가운데 연습주행과 예선이 진행됐으며, 타이어 선택과 세팅 등 충분한 사전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PISTA1000과 YZF-R3 CUP 예선 모두 웨트 컨디션에서 진행됐지만, 오후 들어 노면이 마르면서 결승은 드라이 컨디션에서 정상적으로 치러졌다.
모토피스타 PISTA1000에서는 김경호(BMR)가 다시 한번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경호는 웨트 컨디션으로 치러진 예선에서 1분56초760으로 폴포지션을 차지한 데 이어, 12랩 결승에서도 21분10초31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결승 베스트랩 역시 1분44초564를 기록했다. 도재민(MaximumMotors)이 2위, 윤현수(VISION)가 3위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김경호는 3라운드까지 종합 90포인트를 획득하며 남은 최종 라운드 결과와 관계없이 2026시즌 PISTA1000 종합 챔피언을 확정했다. 도재민이 55포인트로 종합 2위, 위동환이 54포인트로 단 1점 차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필영이 48포인트, 윤현수가 46포인트로 뒤를 쫓고 있어 최종전에서 종합 2·3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PISTA600에서도 시즌 챔피언을 향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서영화(MVP)가 85포인트로 종합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조명연(A-racing)이 80포인트로 불과 5점 차까지 추격하며 최종전까지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0.071초로 갈린 YZF-R3 CUP
야마하 YZF-R3 CUP에서는 단 0.071초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SUPERSTOCK 클래스에서는 유용선(하이엔드바이크)과 김동진(야마하동대문)이 결승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맞붙었다. 10랩을 마친 유용선의 기록은 19분35초689, 김동진은 19분35초760으로 유용선이 불과 0.071초 앞서며 시즌 첫 승을 차지했다. 김동진이 2위, 권성준이 3위에 올랐다.
SUPERSTOCK 종합 순위에서는 김동진이 85포인트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김익현(NRF)이 81포인트로 4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번 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유용선도 73포인트로 종합 3위에 오르며 마지막 라운드까지 종합 타이틀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SUPERSPORT에서는 예선에 차량 트러블로 출전하지 못한 Kouichi Tange(MARUMAE&피네스아카데미)가 특별출주 승인을 받고 최후미 그리드에서 출발해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10랩을 19분34초884로 주파했으며, 여종관(CLUB MSP)과 박슬기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시즌 종합 순위에서는 Kouichi Tange가 115포인트로 선두를 지켰으며, 여종관이 79포인트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재명과 김우일은 나란히 55포인트를 기록하며 최종전에서 순위 경쟁을 이어간다.
이번 YZF-R3 CUP에서는 지난 라운드에 이어 신규 참가자의 레이스 입문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아카데미 클래스도 별도로 운영됐다. 총 17명의 라이더가 참가했으며, 오전 연습주행에서는 젖은 노면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노면이 마른 뒤 진행된 예선에서는 기록이 크게 향상됐다.
곽서연은 예선에서 2분01초166으로 가장 빠른 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6랩 결승에서도 11분59초170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마지막 랩에서 기록한 1분58초784는 해당 경기의 패스티스트랩이자 아카데미 클래스 서킷 레코드로 기록됐다. 유우영이 2위, 윤효상이 3위에 올랐다.
곽서연은 앞서 열린 7시간 내구레이스에서도 단독으로 출전해 166랩을 주행하며 주목받았던 선수다. 장시간의 내구레이스에 이어 이번 스프린트 형식의 R3 아카데미 클래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보여줬다.
아카데미 클래스는 기존 선수 중심의 레이스를 넘어 서킷과 경기 출전을 처음 접하는 라이더들에게 실제 경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층 확대를 목표로 도입된 클래스인 만큼 향후 인제바이크마스터즈의 신규 선수 유입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민 인제스피디움 대표는 대회를 마친 뒤 “하루 종일 날씨가 변덕스러워 걱정이 많았지만 선수들과 오피셜들의 협조 덕분에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어느덧 올 시즌도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크고 풍성한 경기로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며 “올해는 시즌을 마친 뒤 종합 시상식도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며, ‘인제의 밤’에도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을 초대해 함께 축하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다은 기자 jde@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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