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스(Pulse)’는 생명체의 맥박이자 살아 있는 움직임을 읽는 신호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지수의 등락은 물론 금리와 환율, 수급과 업종 순환, 글로벌 이슈까지 시장은 매 순간 새로운 맥박을 만들어낸다. [마켓펄스]는 매일 달라지는 시장의 흐름을 짚고,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변화와 그 배경을 전달하고자 한다.
【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를 돌파하며 하락 개장했던 코스피는 기관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지속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0.71포인트(+1.37%) 오른 6717.97에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1850억원, 1조6809억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1조210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매도 랠리를 보이며 누적 순매도액은 12조원에 육박했다. 미국 10년물 채권금리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5%를 돌파한 가운데 9월 FOMC에서 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해 경계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확률은 92.5%에 달한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이 FOMC 결과와 점도표 수준에 쏠린 가운데, 매파적 스탠스 선반영으로 채권금리 상승 압력이 고점을 통과한다면 증시 반등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기관의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각각 2.01%, 4.08%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전임직(생산직) 노조의 ‘2026년도 임단협 재합의안 찬반의 건’에 대한 총투표 결과가 찬성이 57%를 넘어서면서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징주로는 LS에코에너지가 가온전선(+3.96%)과 협력해 미국 태양광 발전 단지에 중전잡(MV)급지중 케이블을 공급했다고 밝히며 전 거래일보다 13.54% 급등했다.
또 윤리 조항 등의 이견으로 가상자산 규제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이 미국 상원에서 부결되면서 연내 제도권 편입 기대가 후퇴되자 관련주인 카카오페이가 전 거래일보다 11.48% 급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57포인트(+0.44%) 오른 815.98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0억원, 16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85억원 순매도했다.
특징주로는 게임 기업 미투온이 카카오게임즈에 피인수됐다는 소식에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앰에프씨는 정부의 ‘경구용 인슐린 의약품 개발’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되며 상한가를 나타냈다. 무성통신 관련 업종인 에이스테크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군용 통신 부각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코스닥 시장에서도 클래리티 입법 부결로 헥토파이낸셜이 전장 대비 16.32% 하락했고 더즌(-18.31%), 다날(-10.20%), NHN KCP(-8.37%) 등 관련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0원 오른 1368.6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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