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구조적 자금회수 지연…증권업, 호황 속 양극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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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구조적 자금회수 지연…증권업, 호황 속 양극화"(종합)

연합뉴스 2026-09-16 17:07: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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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평 세미나…석유화학·이차전지 등 주요 제조업 구조적 부담 지속

나이스신평, 2026 크레딧 세미나 개최 나이스신평, 2026 크레딧 세미나 개최

(서울=연합뉴스) 강수지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16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026 크레딧 세미나'를 열고 건설·석유화학·이차전지 등 주요 실물 산업의 신용위험을 점검했다. 2026.9.16 s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수지 기자 = 부동산 분양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며 건설업계의 공사대금 회수 지연이 구조적 문제로 굳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6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026 크레딧 세미나'를 열고 건설·석유화학·이차전지 등 주요 실물 산업의 신용위험을 점검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나이스신평은 건설업의 핵심 리스크로 운전자금 부담을 꼽았다. 미분양·미입주가 늘면서 투입 자금과 회수의 일시적 시차를 넘어선 '구조적 자금 회수 지연 상태'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주택시장은 서울 및 인접 핵심 지역에서만 물량이 소화되는 초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나이스신평은 전국 204개 행정구역을 대상으로 지역별 위험도 분석을 통해 부산, 광주, 제주를 고위험군으로, 인천, 대구, 대전, 울산, 충남, 강원을 중위험군으로 분류했다.

특히, 신용등급 A급 및 BBB급 이하 중견·중소 건설사들이 이들 고위험군 지역에 대한 위험노출이 커 미수채권 회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권준성 책임 연구원은 "저위험 지역의 단기 지연 채권은 시간이 지나면 해소되지만, 준공 후 12개월이 지난 고위험 지역 채권은 대손 인식 가능성이 높다"며 "구조적인 양극화와 현금 흐름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를 감내할 수 있는 재무적 여력에 따라 신용도는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나이스신평, 2026 크레딧 세미나 개최 나이스신평, 2026 크레딧 세미나 개최

(서울=연합뉴스) 강수지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16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026 크레딧 세미나'를 열고 건설·석유화학·이차전지 등 주요 실물 산업의 신용위험을 점검했다. 2026.9.16 skang@yna.co.kr

주요 제조업 역시 구조적 하방 압력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화학은 중동발 공급 차질 등 일시적 요인으로 상반기 실적이 반등했으나, 글로벌 공급 과잉과 높은 수출 의존도 등 펀더멘털상의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서연 수석연구원은 "구조 개편 자체보다 실제 통합효과 발현과 수익성 개선이 이뤄져야 신용도 하락세 완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차전지 산업은 글로벌 시장 주력 제품이 기존 하이니켈 삼원계에서 LFP(리튬인산철)로 전환되는 추세가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여기에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의 존재가 국내 기업에 잠재적 위험으로 지적됐다.

이영규 수석연구원은 "기존 설비 가동률이 낮은 상황에서 신규 설비를 들어가야 하는 만큼 안정적인 가동률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문제"라며 "가동률 이슈를 해결하려면 LFP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단기간 부담을 줄일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의응답하는 나이스신평 연구원들 질의응답하는 나이스신평 연구원들

(서울=연합뉴스) 강수지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16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026 크레딧 세미나'를 열고 건설·석유화학·이차전지 등 주요 실물 산업의 신용위험을 점검했다. 2026.9.16 skang@yna.co.kr

2부에서는 금융산업의 규제 환경 변화와 금리 상승 대응 방안이 집중 조명됐다.

국내 증권업은 2026년 상반기 순이익 8조9천억원, 총자산순이익률(ROA) 1.7%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이런 실적 호조는 리테일 기반을 확보한 대형 투자은행(IB) 중심으로 견인되며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사와의 수익성 격차가 확대되고 있으며, 부동산 금융 역시 대형 및 우량 사업장 위주로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나이스신평은 호황기 이익이 높은 증시 환경 의존도와 금리 상승, 대형 IB 중심의 기업금융 확대 기조를 고려할 때 향후 이익의 지속가능성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승환 책임연구원은 "대형 IB는 증시 환경에 민감한 손익 비중이 61%까지 높아진 만큼 이익이 둔화할 때의 비용통제와 위험 관리 능력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라며 "특히 금리 상승 부담이 기업금융의 건전성 리스크로 옮겨가고 있어 중소형사들이 수익성을 위해 고위험 투자를 늘리는지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타 금융권 역시 금리 인상과 제도 변화에 따라 수익성이 차별화될 전망이다.

보험업은 IFRS17 도입 이후 장부상 보험계약마진(CSM)은 확대됐으나 실질적 이익전환력은 저하됐으며, 계리감독 선진화 조치에 따라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간 업권별 유불리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정현 수석연구원은 "향후 CSM 평가시 얼마나 안정적으로 보험이익으로 이어지고 중장기적으로 자본 확충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중요하다"고 전했다.

캐피탈 업계는 금리 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신규 조달금리가 만기 상환 금리를 상회하는 가운데 부동산 PF 대출의 건전성 저하 여부에 따라 개별 기업의 신용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박종일 책임연구원은 "금리 상승기 개별 회사의 이익 안정성과 손실완충력 저하 여부를 점검해 신용 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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