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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부터 요하네스버그 동쪽 에쿠룰레니(이스트랜드) 일대에서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시신 7구가 차례로 발견됐다. 희생자 대부분은 20~30대로 발견 당시 옷이 벗겨진 상태였다.
첫 번째 피해자는 지난 7월 15일 R21 도로 인근에서 케이블 타이로 묶인 채 발견된 37세 여성이었다. 이틀 뒤 용의자 1명이 붙잡혔지만, 범행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같은 도로변에서 32세 여성이 옷 일부가 벗겨진 채 발견되는가 하면, 이달 10일부터 여성 시신 5구가 추가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12일 켐프턴파크의 한 호텔 뒤편에서 발견된 네 번째 피해자가 8살 딸을 둔 마라톤 동호인 엘리자베스 모셀락고모(38)로 확인되면서 분노가 들끓었다. 퇴근 후 조깅을 나섰다가 실종된 그를 찾기 위해 동료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수색 캠페인을 벌이던 중이었다.
이어 15일에도 쇼핑몰 인근 강과 공터에서 여성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되자, 경찰은 여성 주민들에게 조깅 등 야외 활동 주의를 당부하는 공개 경보를 발령했다. 경찰은 단독범 소행인지, 조직적 가담이나 모방 범죄인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사건들을 우선순위로 다루고 책임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어떤 것도 소홀히 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며 시민 협조를 당부했다.
남아공은 세계에서 살인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에 따르면 남아공의 인구 10만명당 살인 피해자는 연간 4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5명)의 약 9배에 달한다. 지난해 4분기 남아공 전역에서 살인으로 사망한 사람만 6351명으로 매일 70명이 살해당한 셈이다.
국제앰네스티 남아공 지부는 “남아공 여성들이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끔찍한 사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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