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사미자가 유튜브 출연료 인상 요구로 구설에 오른 오랜 친구 전원주를 감쌌다. 제작진 하차와 유튜브 출연료 논란을 둘러싸고 전원주를 향한 비판이 이어지자 63년 우정을 지켜온 동료가 직접 나서 응원을 당부한 것이다.
배우 사미자와 전원주 자료사진. / 유튜브 '오미자 말고 사미자', 뉴스1
"제 친구 원주, 참 좋은 친구"…사미자가 남긴 응원 댓글
전원주가 지난 11일 사미자의 유튜브 채널에서 유튜브 중단 배경을 밝혔다. / 유튜브 '오미자 말고 사미자'
사미자의 유튜브 채널 '오미자 말고 사미자'에는 지난 11일 전원주의 근황을 공개한 영상이 게재됐다. 이 가운데 사미자는 14일 해당 영상 댓글창에 직접 글을 남겼다. 그는 "제 친구 원주… 63년 많은 일이 있었지만 참 좋은 친구입니다. 많이 아껴주세요"라며 팬들에게 애정 어린 시선을 부탁했다. 해당 댓글은 시청자들이 가장 먼저 볼 수 있도록 상단에 고정됐다.
영상에서 전원주가 최근 유튜브 활동을 잠시 중단하게 된 배경을 직접 털어놓은 가운데 온라인 등에서 비판적인 목소리와 악성 댓글까지 나오자 사미자가 오랜 인연의 친구를 위해 발 벗고 나선 모습이다.
사미자가 전원주가 출연한 자신의 채널 유튜브 영상에 댓글을 남겼다. / 유튜브 ' 오미자 말고 사미자'
전원주 유튜브, 제작진 하차부터 출연료 갈등까지
전원주는 개인 유튜브 채널 '전원주-전원주인공'을 통해 일상과 재테크 이야기 등을 공개해왔다. 지난해 9월 개설된 이 채널은 현재 구독자 약 11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상황이 달라진 것은 지난달 24일이었다. 채널 제작진이 돌연 전원 하차 소식을 알리면서 그 배경을 둘러싼 궁금증이 커졌다. 갑작스러운 공지에 전원주의 건강 이상설까지 제기됐으나 소속사는 "건강과 무관한 계약 종료"라며 "채널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채널은 재정비 후 다시 시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전원주가 사미자의 유튜브 채널에서 유튜브 중단 배경에 관해 밝혔다. 지난 11일 사미자의 채널에 출연한 그는 활동 중단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내가 (출연료를) 좀 올리려고 했더니 그만두겠다고 해서 그냥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출연료 인상을 요구하자 제작진이 하차 의사를 밝혔다는 설명이다. 전원주는 한때 채널을 접을 생각도 했지만 지나치게 돈을 따져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에 다시 활동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며, "이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활동 재개 의사를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여론은 엇갈렸다. 조회수와 구독자가 늘어난 만큼 출연자가 출연료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오랜 기간 '절약'의 상징으로 굳어진 전원주의 이미지와 맞물려 비판적인 반응도 적지 않았다.
전원주는 새 제작진과 손잡고 유튜브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겨울 직전 새 콘텐츠 공개를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우 1기 동기에서 63년 우정으로
지난 5월 사미자가 JTBC 예능 '아는형님'에 출연해 전원주와의 일화를 밝혔다. / 유튜브 '아는형님 Knowingbros'
두 사람의 인연은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미자와 전원주는 1963년 동아방송 공채 성우 1기 동기로 방송계에 함께 발을 들였다.
오랜 세월 동고동락한 두 사람 사이에는 다양한 사연도 있다. 사미자는 지난 5월 JTBC 예능 '아는 형님'에 출연해 방송국에서 잘릴 뻔했던 과거를 꺼냈다. 당시 성우 모집 공고에는 '미혼 남녀에 한함'이라는 조건이 있었지만 사미자는 이미 아이를 둔 엄마였다. 기혼 사실을 숨긴 채 활동하던 어느 날 어머니가 수유를 위해 아이를 방송국으로 데려온 것이 화근이었다.
사미자는 "나는 전원주 이야기만 들으면 지금도 너무 화가 난다"며 "애 엄마인 걸 숨겨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어머니가 수유를 위해 아이를 데리고 오신 적이 있다. 몰래 수유하고 있는데 전원주가 들어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자기도 그 광경을 보고 놀라더니, 나가서 '미자가 여기서 아기 젖 먹이고 있다' 하며 말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 일화는 최근 유튜브에서도 다시 등장했다. '오미자 말고 사미자' 채널의 영상에서 전원주는 "어느 날 화장실에 갔더니 사미자가 애기에게 젖을 먹이고 있더라"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이야기하지 말아 달라고 했는데 (입이) 간지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면서 "주변에 '사미자 결혼했어, 애기 엄마야'라고 지껄였다"고 고백했다.
이에 사미자는 "PD가 오더니 '어떻게 할 거냐'고 묻더라. 그때 우리 딸이 방긋 웃었는데 그걸 보더니 '내일 10시까지 집합하세요'라고 했다. 덕분에 나는 살았고, 널 안 죽여도 됐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우정을 보여주는 일화는 또 있다. 사미자는 같은 영상에서 전원주의 어머니에게 받은 도움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5만 원이 없어 이사를 가지 못하던 시절, 전원주의 어머니가 선뜻 5만 원을 건네준 덕분에 이사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미자는 "당시 5만원이면 지금 돈으로 100만원이다"라면서 "난 너희 어머니가 지금도 고맙다. 너희 어머니 같은 분 없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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