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이 철회된 16일 오전 서울역 버스 환승 센터에서 버스들이 오가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하고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한 데 대해 "큰 혼란 없이 시민 여러분 출근길과 일상을 평소대로 지켜드릴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쉽지 않은 쟁점을 두고 오랜 시간 논의를 이어간 끝에 접점을 마련한 노사 양측의 결정을 존중한다"라며 "시민들에게 돌아갈 피해를 무겁게 인식하고 파업이 아닌 합의를 선택한 데 대해서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협상 타결로 노사 갈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통상임금 산정 시간을 둘러싼 소송이 진행 중이기에 갈등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라며 "이번처럼 충분한 협상이 진행되기도 전에 일방적으로 시한을 정하고 전면 파업부터 예고하는 행태를 결코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사가 합의점을 찾을 때까지 충분히 대화하고 치열하게 협상해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시민의 출퇴근과 생업이 위협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시장은 차제에 서울 시내버스 운영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시장은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는 충실히 보장하되 시민이 납득할 수 있고 서울시 재정도 감당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라며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요구가 아니라 시민의 눈높이를 기준으로 노사와 서울시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중교통에서 무엇보다 앞서야 할 가치는 시민의 안전과 평온한 일상"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시민의 발이 멈추지 않도록 흔들림 없이 대비하고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환경을 만드는 데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전날(15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열린 2차 조정 회의에서 12시간 가까운 협상 끝에 임금 3.2% 인상을 골자로 한 지노위 조정안에 합의했다. 노조는 조정 결렬 시 16일 새벽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는 파업을 예고했으나 협상 타결로 파업 계획을 접었다. 다만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통상임금 산정 기준 시간 관련 논의는 이번 합의에서 제외됐다.
다음은 16일 오세훈 서울시장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시내버스 노사 협상 타결과 파업 철회를 환영합니다 >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합의에 도달하면서 예고됐던 전면 파업도 철회됐습니다. 큰 혼란 없이 시민 여러분의 출근길과 일상을 평소대로 지켜드릴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
쉽지 않은 쟁점을 두고 오랜 시간 논의를 이어간 끝에 접점을 마련한 노사 양측의 결정을 존중합니다. 시민들에게 돌아갈 피해를 무겁게 인식하고 파업이 아닌 합의를 선택한 데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이번 협상 타결로 모든 문제가 해소된 것은 아닙니다. 통상임금 산정 시간을 둘러싼 소송이 진행 중이기에 갈등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이번처럼 충분한 협상이 진행되기도 전에 일방적으로 시한을 정하고 전면 파업부터 예고하는 행태를 결코 되풀이해서는 안 됩니다. 노사가 합의점을 찾을 때까지 충분히 대화하고 치열하게 협상해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시민의 출퇴근과 생업이 위협받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는 충실히 보장하되, 시민이 납득할 수 있고 서울시 재정도 감당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를 함께 마련해야 합니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요구가 아니라 시민의 눈높이를 기준으로 노사와 서울시가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대중교통에서 무엇보다 앞서야 할 가치는 시민의 안전과 평온한 일상입니다.
서울시는 어떤 상황에서도 시민의 발이 멈추지 않도록 흔들림 없이 대비하고, 시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환경을 만드는 데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