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마지막 수도 부여, 역사문화권 중심으로”…민병희 도의원, 130억 국가사업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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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마지막 수도 부여, 역사문화권 중심으로”…민병희 도의원, 130억 국가사업 제안

투어코리아 2026-09-16 04:05: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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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희(부여1·더불어민주당) 충남도의원이 15일 열린 5분 발언을 통해 “부여를 충남 역사문화권 정비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충남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충남도의회
▲민병희(부여1·더불어민주당) 충남도의원이 15일 열린 5분 발언을 통해 “부여를 충남 역사문화권 정비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충남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충남도의회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백제의 마지막 수도인 충남 부여군을 백제역사문화권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충남도가 대규모 국가사업을 선제적으로 기획해야 한다는 주장이 충남도의회에서 나왔다.

특히 인구감소지역인 부여군이 국가적 가치가 큰 문화유산 정비 비용을 상당 부분 부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비와 함께 충남도의 재정 지원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민병희(부여1·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제37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부여를 충남 역사문화권 정비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충남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 아산·서천 이어 부여로…“백제 역사문화권 사업 확장해야”

충남에서는 현재 아산시 읍내동산성과 서천 기벌포유적·건지산성이 광역 단위 역사문화권 정비사업 대상에 선정돼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 263억 원 규모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민 의원은 이 같은 사업 성과를 부여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여는 백제의 마지막 수도로서 백제왕도 핵심유적과 고도보존 육성사업 등 국가 차원의 역사문화 자원이 집중된 지역이다.

민 의원은 올해 국립역사문화권진흥원 부여 건립의 법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관련 사업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단순한 문화재 정비를 넘어 역사문화 관광과 콘텐츠 산업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개별 유적을 따로 관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부여 전체를 하나의 역사문화권으로 묶어 국가 차원의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 “2027년 사전기획비 3억부터”…130억 이상 국가사업 정조준

민 의원이 제시한 첫 번째 과제는 2027년도 충남도 본예산에 부여 역사문화권 정비사업 사전기획비 3억 원을 반영하는 것이다.

사전 조사를 통해 정비가 필요한 역사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정비구역 후보지를 구체화한 뒤 국가 공모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다.

두 번째는 ‘총사업비 130억 원 이상 규모의 국가사업을 충남도와 부여군이 공동으로 기획하는 것’이다.

단순히 중앙정부 공모에 뒤늦게 사업을 끼워 맞추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문화자원과 관광·교통망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국가사업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민 의원은 관광객 유입뿐 아니라 지역 상권과 일자리, 생활인구 증가까지 연결되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여군에 다 떠넘기지 말라”…국비 50·도비 25·군비 25 제안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으로 꼽은 것은 재정 부담이다.

민 의원은 인구감소지역인 부여군이 국가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을 보존·정비하는 데 필요한 비용까지 대부분 부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총사업비를 기준으로 국비 50%, 도비 25%, 군비 25%를 부담하는 ‘충남형 재정분담 모델’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문화유산은 특정 지역만의 자산이 아니라 충남과 국가 전체가 보존해야 할 자산인 만큼 도 차원의 재정적 책임도 필요하다는 논리다.

특히 대규모 역사문화 정비사업이 실제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초기 사업비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리·운영까지 고려한 재정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문화유산 보존이 관광·일자리·생활인구 증가로 이어져야”

민 의원은 정비 대상 발굴 단계부터 관광과 교통 연계 방안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화재를 정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변 관광자원과 연결하고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 상권과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 의원은 “문화유산을 지키는 일이 관광객을 불러오고, 상권을 살리고, 청년의 일자리를 만들고, 생활인구를 늘리는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제안은 부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충남의 가장 오래되고 소중한 역사문화 자산에 충남이 함께 투자하자는 것”이라며 충남도가 2027년 예산과 향후 국가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부여는 이미 백제왕도라는 역사적 상징성과 다수의 핵심유적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광역자치단체의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백제의 마지막 수도를 단순히 ‘보존해야 할 유적지’로 남길 것인지, 역사문화와 관광·경제를 연결하는 국가 거점으로 키울 것인지가 충남도의 정책적 선택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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